김민석 국무총리가 27일 김포도시철도(김포골드라인) 출근 시간대 현황을 점검한 후 "교통과 근로의 권리 자체를 옥죄는 기본권 문제"라며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이날 오전 출근 시간 혼잡도가 높아 '지옥철'로 불리는 김포골드라인 사우역에서 탑승해 김포공항역까지 이동한 뒤 "왜 나는 똑같은 세금 내면서 지금 이런가 하는 생각을 매일매일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김포 인근 시민들에게 빨리빨리 해결 못하고 있는 상황에 대한 죄송한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날 김 총리는 경기 김포·인천에 지역구를 둔 더불어민주당 김주영·박상혁·모경종 의원과 함께 열차 운영현황 및 혼잡도 대책 등을 보고 받았다.

김 총리는 "열차를 같이 탔던 시민들이 느낀 상황, 매일 접하는 상황을 말해줬는데 오늘은 금요일 연휴가 겹쳐서 그나마 괜찮을 때 탔다더라"며 "제게 월화 퇴근 시간에 지옥철을 타보라고 말하는데, 오늘 상황을 보고도 감으로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김포골드라인 증편, 버스전용차로 확대, 5호선 연장 등 현재 제기된 종합대책을 최대한 빨리 실현하는 것이 우리의 숙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대책이)실현돼도 시간이 걸리는 문제라서, 더 급한 초단기 추가 대책을 몇 가지 세워야 한다"면서 "급한 건 (열차) 증편이겠지만 최소한 몇 년은 어떻게 고통을 최소화할지 초단기 대책을 중앙정부와 시도가 같이 고민해봐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5호선 연장 문제와 관련 "신속 예타(예비타당성조사)로 했는데 지금 지연되는 상황을 빨리 마쳐야 한다"며 "(이유를) 분석해 결과를 빨리 내게 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서울 지하철 5호선 연장 사업은 한국개발연구원(KDI)이 2024년 착수한 예비타당성 조사의 결과가 나오지 않고 있다. 김 총리는 "총리실에서 최대한 빠른 시일 내 국회의원, 관련 부처가 모이는 종합 논의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대통령도 예전에 (골드라인을) 타봤다고 했었다"며 "다음 주 (대통령) 주례 보고 때 별도로 (사안을) 보고하겠다"고 덧붙였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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