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달리기 열풍을 이끄는 ‘러닝 크루’와 건강 관리를 즐겁게 실천하는 ‘헬시 플레저’(건강한 즐거움)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관련 금융 상품이 쏟아지고 있다. 운동과 재테크를 결합한 ‘헬스케어 금융’에 대한 금융소비자의 수요가 커지자 금융권이 이들을 겨냥한 맞춤형 혜택 상품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민은행은 27일 KB스타뱅킹 앱에서 러닝과 금융을 결합한 신규 서비스 ‘달리자’를 선보였다. 건강 앱과 연동해 누적 러닝 거리에 따라 금융상품 가입 시 현금처럼 쓸 수 있는 포인트와 경품을 제공한다. 국민은행은 올해 상반기 러닝 관련 적금 상품을 추가로 내놓을 예정이다.
하나은행의 ‘도전 365 적금’은 가입 후 11개월 동안 365만 보 이상을 달성하면 최고 연 4.3% 금리를 제공한다. 웰컴저축은행의 ‘웰뱅 워킹 적금’은 1년간 누적 400만 보를 걸으면 최고 연 10.0% 금리를 적용한다. 전북은행도 카카오페이 만보기 기능과 연동한 ‘JB 카카오페이 걷기 적금’(최고 연 7.0%)을 운영 중이다.
보험업계도 적극적이다. 고객의 건강 관리가 질병 발생률을 낮추고 손해율(받은 보험료 대비 지급한 보험금 비율)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ABL생명은 고객의 체질량지수(BMI), 혈압, 공복혈당 등을 종합 평가하는 ‘건강 등급’ 모델을 운영하고, 건강 등급이 개선되면 가입 상품에 따라 주계약 보험료를 최대 15% 할인해 준다. KB손해보험은 주력 건강·자동차보험에 ‘걸음 수 할인 특약’을 더했다. 청약일 기준 직전 90일 동안 하루 5000보 이상 걸은 날이 50일 이상이면 보험료를 즉시 할인해 주는 구조다.
금융회사들이 헬스케어 금융 상품을 앞다퉈 내놓은 것은 모바일 앱 이용을 일상화해 고객 이탈을 줄이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걷기나 러닝 미션 수행을 위해 고객이 매일 앱에 접속하도록 유도하고, 자기 관리에 적극적이면서 소비력이 높은 우량 고객을 선점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고객은 건강과 경제적 혜택을 동시에 챙길 수 있고, 금융사는 우량 고객을 확보할 수 있는 상생 구조”라며 “헬스케어와 금융을 결합한 특화 상품 출시 열기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장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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