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가 2028년까지 3년간 재건축·재개발 사업장 85곳을 ‘핵심 공급 전략사업’으로 선정해 8만5000가구의 조기 착공을 지원하기로 했다. 사업이 늦어지지 않도록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착공 증가로 부동산 시장 안정 효과가 기대되지만, 근본적인 공급 부족을 해소하기 위한 추가 대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용산구 한남3구역(5970가구)이 올해 착공 예정인 단지 중 규모가 가장 크다. 실수요자의 관심이 큰 핵심지역 공급도 예정돼 있다. 동작구 노량진4·5·7구역에서 총 2156가구가 착공할 예정이다. 서초구 방배13구역(2228가구), 방배신동아(843가구) 등 강남 3구에서도 3000가구 넘게 첫 삽을 뜰 계획이다. 올해 서울 착공 물량은 2만3000가구에서 3만 가구로 늘어난다.
내년에는 동작구 노량진 1구역(2992가구)을 비롯해 동대문구 이문4구역(3502가구), 강남구 개포주공5단지(1279가구), 일원개포한신(480가구), 송파구 가락삼익맨숀(1531가구), 마천4구역(1254가구), 가락프라자아파트(1068가구), 한양 3차(507가구), 가락상아1차(423가구), 서초구 신반포12차(432가구), 16차(468가구) 등이 착공할 수 있는 사업장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2028년에는 강남구 개포주공6·7단지(2698가구), 노원구 상계2구역(2200가구), 동작구 노량진 3구역(1012가구) 등이 대기 중이다. 상계2구역 착공 시점은 2029년 7월에서 2028년 9월로 10개월 당겨졌다.
갈현1구역과 함께 은평구 3대장으로 꼽히는 ‘대조1구역(힐스테이트 메디알레)’이 지난해 분양을 마친데 이어 ‘불광5구역(북한산 자이 더 프레스티지)’까지 들어서면 지역 이미지 달라질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김학렬 스마트튜브 부동산조사연구소장은 “그동안 은평구에서는 지하철 3호선 녹번역과 불광역 사이 신축 아파트와 수색증산뉴타운이 시세를 이끌었다”며 “연신내역을 둘러싸고 있는 대조동과 불광동, 갈현동의 정비사업이 완료되면 기존 대표 단지의 가격을 능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착공 증가가 부동산 시장 안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착공과 더불어 분양에 나서 수요 억제에 도움이 될 것이란 설명이다. 다만 당장 향후 3년간 입주 물량이 턱없이 부족한 건 문제라는 지적이다. 윤수민 농협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내 집 마련 대기수요를 일부 소진해 수요량 감소에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시장이 두려워하는 건 2027~2029년까지 ‘슈퍼 공급 부족 상황’인데 이를 해소할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실제 착공이 서울시 계획대로 진행될지도 미지수다. 서울시는 용산구 한남3구역을 올해 안에 착공하겠다는 목표지만 조합은 일러야 내년 여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방배13구역도 비슷하다. 서울시 관계자는 “한남3구역은 지난 10월 해체공사가 시작돼 공정률이 30% 정도로 높아 관련 인허가가 적기에 이뤄지면 연내 착공이 가능할 것”이라며 “관리처분 변경인가 중인 방배13구역도 인허가 지원을 통해 속도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강영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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