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만순 한국투자파트너스 대표는 27일 제주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경바이오인사이트포럼 2026’ 마지막 날 행사인 국내 벤처캐피탈(VC) 세션에서 이같이 말했다. 황 대표는 “투자금 사용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짜놓으면 잠재적 투자자에게 믿음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문현식 프리미어파트너스 바이오본부장은 “회사 기술력의 강점과 함께 사업 목적을 달성하지 못할 가능성(리스크)에 대해 말해주는 게 투자 유치에 오히려 도움이 된다”며 “무조건 잘될 것이라고만 주장하면 리스크를 숨기고 있다는 의심을 심어주게 된다”고 설명했다.
투자자와 원활하게 의사소통하는 능력이 중요하다는 조언도 나왔다. 강지수 BNH인베스트먼트 부사장은 “의사소통 능력은 단순히 말을 잘하고, 영어를 잘해야 한다는 게 아니다”며 “상대방이 뭘 궁금해하는지 정확하게 파악하고 답을 주는 능력을 말한다”고 했다. 그는 “투자 유치를 위해 발표할 때 상대방이 뭘 궁금해할지를 사전에 고민하고, 발표 때 질문을 받았으면 투자자가 이걸 왜 물어보는지 생각해보는 게 좋다”고 했다.
VC 패널들은 회사의 투자 전략과 올해 투자 목표 규모에 대해서도 참가자들에게 설명했다. 곽상훈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부사장은 “자금을 한 번만 넣고 마는 게 아니라 여러 번에 걸쳐 지속적으로 투자하는 전략을 쓴다”며 “이런 방식으로 매년 700억~1000억원 정도를 바이오에 투자하고 있다”고 했다. 최현희 한국산업은행 벤처투자2실장은 “주요 선진국이 자국의 바이오 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하고 있고, 국내에서도 바이오 투자 규모가 점점 커질 것”이라며 “해외 투자자들은 어떤 기업에 투자할 때 ‘저 기업이 자기 나라에서 기관 투자를 받는 데 성공했는지’를 중요하게 보기 때문에 국내에서 먼저 투자를 받고 해외로 나가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제주=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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