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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마음 훔친 '마스가' 기획한 공무원들…놀라운 근황

입력 2026-02-27 17:34   수정 2026-02-28 00:07


산업통상부가 한미 관세 협상에서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를 기획한 실무 과장 등 3명을 파격 승진시키는 인사를 단행했다.

산업부는 27일 행정고시 47회 출신 김의중 조선해양플랜트과장(4급)을 제조산업정책관(2급)으로 발탁하는 내용 등의 국·과장 인사를 발표했다. 제조산업정책관은 고위공무원단에 속하는 핵심 국장 자리로 통상 3급 부이사관을 거쳐야 하지만, 김의중 과장은 이런 절차를 건너뛰고 선임됐다.


김 국장은 조선해양플랜트과장 재직 당시 한미 관세 협상 과정에서 ‘마스가 프로젝트의 실무를 기획했다. 1500억달러 규모로 합의된 마스가 프로젝트는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하던 한미 관세협상을 성공리에 이끈 협상 카드로 평가됐다. 김 정책관은 이 공로로 국가 훈장인 ‘근정포장’을 받았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마스가를 기획·추진한 김의중 과장을 부이사관을 거치지 않고 제조산업정책관으로 승진시키는 안을 건의했고, 대통령이 임명했다”며 “공모를 거치지 않은 직위로는 산업부 역사상 전례가 없고 정부 내에서도 극히 드문 일”이라고 설명했다.

산업부의 이날 과장급 인사도 파격으로 평가됐다. 가스산업과장에 행정고시 55회 출신 한주현 서기관이 발탁됐다. 산업부 행시 기수 기준 10년 정도를 앞당긴 인사로 거론된다. 그동안 가스산업과장은 가스공사와 도시가스 업계, 공공·민간 발전사 전반을 총괄하는 자리로 기수가 높은 고참 과장이 맡아왔다. 7급 공채 출신인 송영상 과장은 산업기술정책과장에 임명됐다. 비(非) 행정고시 출신으로 연간 6조원 규모의 연구·개발(R&D) 투자와 기술 정책을 총괄하는 핵심 보직을 맡았다.

기획재정부 관료 출신으로 대기업 사장도 역임한 김 장관은 “공무원도 민간처럼 인사를 연공 서열보다는 능력으로 해야 한다”는 소신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안팎에선 다른 부처에서도 파격 발탁 인사가 나올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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