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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닉스보다 더 올랐네"…올 들어 '150%' 급등한 종목

입력 2026-02-27 17:21   수정 2026-02-27 23:55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주가가 급반등하고 있다. 반도체 공급 부족이 지속되는 가운데 공정 증설 과정에서 소부장 기업이 수혜를 볼 것이란 전망이 힘을 받고 있다.

27일 한미반도체는 17.42% 뛴 32만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 들어선 148.08% 급등했다. 한미반도체 외에도 반도체 장비 관련 업체의 상승률이 거세다. 한화비전과 주성엔지니어링 등은 올 들어 각각 100%, 99.64% 상승했다. 삼성전자(81.17%)와 SK하이닉스(65.78%)를 넘어서는 성과다. 리노공업(74.38%) ISC(76.88%) 솔브레인(73.68%) 등 소재·부품업체도 크게 오르고 있다.

공급 부족 사태로 대형 반도체 기업들이 증설에 나서는 과정에서 이들 업체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가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올해까지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설비 공간 제약으로 증설이 어려울 수 있지만 내년부터 본격적인 설비 투자가 가능해질 것이란 관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기 평택캠퍼스 5공장(P5)과 SK하이닉스의 용인 클러스터 1기는 내년 상반기 준공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SK증권에 따르면 국내 반도체 장비업체의 내년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28배, 국내 부품업체와 소재업체는 각각 26배, 16배 수준이다. 그러나 증권가에선 추가 반등 여지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대형 반도체주가 인공지능(AI) 슈퍼 사이클을 타고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소부장주 역시 ‘주가 키 맞추기’에 나설 것이란 논리다. 이동주 SK증권 연구원은 “슈퍼 사이클 시대엔 메모리 반도체 증설 확대가 필연적인 후행 현상으로 나타날 것”이라며 “반도체산업이 구조적인 성장산업으로 변모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소부장 업체에 과거의 밸류에이션 틀을 들이대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설비 투자가 본격화하는 초입에는 장비 관련주가 많이 움직였던 만큼 원익IPS, 한화비전, 유진테크 등 장비업체를 눈여겨볼 만하다는 조언도 나왔다. 류형근 대신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후공정 설비 투자도 곧 활성화될 것”이라며 “후공정 장비와 반도체 외주 패키징(OSAT) 기업을 지켜볼 만하다”고 말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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