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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새만금에 '로봇 클러스터' 구축…"7만명 고용창출 효과"

입력 2026-02-27 18:01   수정 2026-02-28 00:53


현대자동차그룹이 바다를 막아 조성한 전북 군산 새만금에 미래 혁신 거점을 조성한다. 9조원을 투입해 2029년까지 로봇 제조 공장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물을 전기로 분해해 청정 수소를 생산하는 수전해 플랜트 등을 짓는다. 2010년 새만금 간척지가 조성된 이후 최대 규모 투자다. 미국의 관세 폭탄이 촉발한 ‘한국 제조업 공동화’ 우려를 없애는 동시에 이재명 정부가 추진 중인 지역 균형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본지 2025년 12월 8일자 A13면 참조

현대차그룹은 27일 새만금 컨벤션센터에서 정부, 전북특별자치도와 ‘새만금 로봇·수소·AI시티 투자협약(MOU)’을 맺었다. 현대차그룹은 AI 데이터센터(5조8000억원)와 로봇 제조 및 부품 클러스터(4000억원), 수전해 플랜트(1조원), 태양광 발전(1조3000억원), AI 수소 시티(4000억원) 등을 이곳에 세우기로 했다. 전체 부지 규모는 축구장 157개 크기인 112만4000㎡에 달한다.

현대차는 새만금에서 생산한 수소 및 태양광 에너지로 로봇 생산과 AI 데이터센터 구동에 필요한 전력을 조달하는 ‘지산지소(地産地消)’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투자가 일자리 7만1000개를 창출하고 16조원에 달하는 경제 유발 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했다.

새만금 방조제 공사는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회장이 세운 현대건설이 맡았다. “할아버지(정 창업회장)가 만든 간척지에 손자(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가 공장을 세우는 셈”이라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현대차그룹이 새만금에 대대적 투자를 시작한다”며 “정주영 회장님도 자랑스러워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봇·수소·AI 투자 기대로 이날 현대차 주가는 10.67% 오른 67만4000원에 마감했다.

'전기먹는 하마' AI센터 가동 위해 새만금에 태양광·수소 발전 건설
AI센터에 엔비디아칩 5만개 투입…자율주행·스마트공장 본격 학습
현대자동차그룹이 혁신성장 거점으로 전북 새만금을 낙점한 것은 ‘피지컬 인공지능(AI)’ 기업으로 변신하는 데 반드시 필요한 전력 확보와 맞닿아 있다. ‘전기 먹는 하마’로 불리는 AI 데이터센터를 돌려 자율주행과 로봇에 방대한 데이터를 학습시키려면 전력 확보가 선행돼야 하기 때문이다. 현대차그룹은 풍부한 일조량과 넓은 부지를 갖춘 새만금에 대규모 태양광 설비와 수전해 시스템을 구축해 이 문제를 해결할 계획이다. AI 데이터센터와 로봇 제조 및 파운드리(수탁생산) 공장, 수전해 플랜트 등을 한곳에 들이는 만큼 시너지도 기대된다.
◇엔비디아 GPU 5만 개 투입
현대차그룹이 27일 발표한 새만금 투자계획에서 가장 큰 몫을 차지하는 건 AI 데이터센터다. 총투자액 9조원 중 64%인 5조8000억원을 여기에 넣는다. 지난해 10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방한했을 때 약속받은 ‘블랙웰’ 그래픽처리장치(GPU) 5만 개가 들어가는 만큼 고성능 연산이 가능할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렇게 구축한 자체 AI 데이터센터를 활용해 자율주행 및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과 스마트 공장 구현에 필요한 데이터를 학습시킬 계획이다.

로봇 클러스터 조성에는 4000억원을 투입한다. 클러스터는 연산 3만 대 규모의 로봇 제조 공장과 부품 단지로 구성된다. 현대차 로보틱스랩이 개발한 차세대 모빌리티 로봇 플랫폼 ‘모베드’ 등 자체 로봇 생산은 물론 중소기업의 주문을 받아 대신 만들어주는 로봇 파운드리 사업도 벌인다. 국내 부품업체와 손잡고 모터, 센서 등 핵심 로봇 부품 국산화 작업도 추진한다.

에너지 인프라도 대거 확충한다. 1조원을 투입해 200메가와트(㎿) 규모의 고분자전해질막(PEM) 수전해 플랜트를 건설한다. 물을 전기로 분해해 청정 수소를 만드는 시설이다. 태양광 발전에는 1조3000억원을 들여 기가와트(GW)급으로 짓는다. 4000억원이 배정된 ‘AI 수소 시티’에서는 바로 옆 수전해 플랜트에서 생산한 수소를 그 자리에서 소비하는 ‘지산지소(地産地消)’형 에너지 순환 체계도 도입한다.

새만금 투자는 현대차그룹이 지난해 11월 발표한 국내 투자 계획의 일부다. 현대차그룹은 당시 5년간 국내에 125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업계에선 이번 투자가 불러올 경제 효과가 약 16조원에 이르며, 일자리 7만1000개를 직·간접적으로 창출할 것으로 분석했다. 새만금 혁신센터에 첨단산업 인재가 대거 들어오는 만큼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큰 힘이 될 전망이다.
◇풍부한 재생에너지 이점
현대차그룹이 첨단 시설을 새만금에 몰아넣은 건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피지컬 AI 기술 구현의 필수 조건이라고 봤기 때문이다. 자율주행차나 로봇이 주변을 인식하고 스스로 판단하는 피지컬 AI를 구현하려면 방대한 양의 실주행·실생활 데이터를 학습시켜야 한다. 이를 위해선 막대한 전력이 필요한데, 전기가 부족한 수도권에 이런 시설을 짓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

현대차그룹은 태양광과 풍력이 풍부한 새만금 지역에서 해답을 찾았다. 이곳에서 남는 전기로 물을 분해해 수소를 만들어 뒀다가 전기가 필요할 때 이 수소를 연료전지에 넣어 다시 전기를 생산해 데이터센터를 안정적으로 돌린다는 구상이다. 200㎿ 규모 PEM 수전해 플랜트와 GW급 태양광 발전 시설을 짓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정부도 현대차그룹을 전폭적으로 돕기로 했다. 산업통상부는 로봇산업 육성 및 진흥 정책을 지원하고,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안정적인 전력 공급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국토교통부는 새만금 지역의 산단·정주 및 광역교통 여건 개선에 나서기로 했다.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은 “새만금에서 시작하는 차세대 산업 패러다임은 전북을 넘어 대한민국의 미래를 설계하는 대전환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보형/한재영/양길성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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