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이 지난해 사상 최대인 231조원을 벌어들였다. 올해에도 두 달 새 160조원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전례 없는 국내 증시 강세장이 계속되면서 사상 최고 수익률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는 2025년 한 해 동안 231조6000억원의 운용수익을 거뒀다고 27일 밝혔다. 연간 수익률은 18.82%(금액가중수익률·잠정)로 1988년 기금 설치 이후 가장 높았고, 3년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일본(GPIF) 12.3%, 노르웨이(GPFG) 15.1%, 네덜란드(ABP) -1.6% 등 해외 주요 연기금 수익률을 크게 웃돌았다.
자산군별로는 국내 주식 수익률이 82.44%로 가장 높았다. 인공지능(AI), 반도체 등 기술주 급등과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에 대한 기대가 반영되며 기금 전체 수익률 상승을 견인했다. 해외 주식도 19.74%의 양호한 성과를 냈다. 미국의 관세 정책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AI 중심 대형 기술주의 실적 호조가 영향을 미쳤다.
채권 부문 역시 플러스 수익을 기록했다. 국내 채권은 0.84%, 해외 채권은 3.77%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대체투자는 8.0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올해에는 더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2월 말 기준 예측치를 반영한 국민연금의 1~2월 누적 수익률은 약 11%로 예상된다. 작년 같은 기간 수익률(1.02%)을 크게 웃돌았다.
2월 말 기준 국민연금 기금 규모는 1620조원에 이른다. 작년 말 1458조원에서 160조원가량 급증했다. 지난해 국민연금의 연금 지급액은 49조7000억원 수준이다. 올해 두 달 만에 3년 치 이상의 지급액을 벌어들인 것이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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