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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주가 뚝…AI 실적에 깐깐해진 월가

입력 2026-02-27 17:46   수정 2026-02-28 13:49

세계 최대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 주가가 사상 최대 실적에도 급락했다.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 기대가 이미 주가에 반영된 상황에서 AI 거품론이 끊이지 않자 AI 기업 실적에 대한 월가의 태도가 깐깐해진 것이다.

엔비디아는 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5.46% 하락했다. 엔비디아는 전날 장 마감 후 2025회계연도 4분기(작년 11월~올해 1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3% 늘어난 681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 추정치(662억달러)를 웃도는 실적에 시간 외 거래에서 한때 4%가량 올랐지만 이날 정규장에선 대규모 차익 실현 움직임이 나타났다. 엔비디아 주가 급락은 AI 거품에 대한 시장 공포를 자극해 AMD(-3.41%), 브로드컴(-3.19%), 마이크론(-3.13%), 인텔(-3.03%), TSMC(-2.82%) 등 다른 AI 관련주의 동반 하락으로 이어졌다.

아마존, 메타 등 빅테크가 회사채까지 발행하며 천문학적 규모의 AI 투자에 나서고 있지만 재무 부담이 커지면 엔비디아 실적도 고공행진을 지속하기 어려울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AI 클라우드 인프라 제공 업체 코어위브도 이날 호실적을 발표했지만 시장 반응은 냉담했다. 이 회사의 2025회계연도 4분기(작년 11월~올해 1월) 매출은 전년 대비 110% 늘어난 15억7000만달러로 집계됐다. 하지만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10% 넘게 급락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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