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가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6개월 만에 재건축 통합심의 문턱을 넘었다. 강남 재건축을 상징하는 단지인 은마아파트가 5893가구 랜드마크(조감도)로 변하는 데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민간 재건축 사업에서 처음으로 공공분양주택이 도입돼 관심을 끈다.
서울시는 지난 26일 제3차 정비사업 통합심의위원회를 열고 은마아파트 재건축 정비사업에 대한 건축·경관·교통·교육·환경·소방·재해·공원 등 8개 분야 통합심의를 ‘조건부 의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은마아파트 재건축은 이번 통합심의 결과를 반영해 연내 사업시행계획 인가를 완료하고 2027년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거쳐 2030년 착공하는 것이 목표다.
은마아파트는 강남권을 대표하는 노후 대단지다. 지난해 9월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과해 최고 49층 5893가구로 정비계획이 변경됐다. 이번 통합심의는 그 후 6개월 만에 이뤄졌다. 작년 9월 발표한 ‘신속통합기획 시즌2’를 적용한 결과다.은마아파트는 통합심의 전 진행하던 환경영향평가 초안검토회의를 생략했다. 또 자치구·조합 및 분야별 업체와 지속적인 소통과 공정 회의를 거쳐 각종 행정 준비 절차를 병행 추진했다. 시공사 선정(2002년 7월)과 조합 설립(2023년 9월)은 이전에 마쳐 제외됐다. 서울시는 “절차 간소화와 적극적 공정 관리로 정비사업 단계별 표준 처리 기한과 비교해 약 3개월 짧았다”고 설명했다.
은마아파트는 재건축 과정에서 대치동 학원가(은마아파트 입구 사거리)와 학여울역 주변 등 2곳에 지역주민을 위한 공원을 조성한다. 대치동 학원가 인근 소공원 지하에는 약 380대 규모 공영주차장을 설치한다. 공원 남측에는 학생을 위한 개방형 도서관을 짓는다. 지하철 3호선 학여울역 방향 근린공원 지하에는 4만㎥ 규모 저류조를 설치한다.단지 중앙에는 남북 방향으로 폭 20m의 공공보행통로를 조성한다. 재건축 정비계획이 결정된 대치미도 아파트의 공공보행통로, 양재천을 가로지르는 입체 보행교와 연계된다.
민간 주도 재건축에 공공분양을 결합한 ‘공공분양주택’이 처음 도입된다. ‘역세권 용적률 특례’란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하고, 기반 시설이 우수한 역세권에 법적 상한의 최대 1.2배까지 용적률을 완화해 사업성을 높이는 제도다. 완화된 용적률의 30~40%는 민간주택으로, 60~70%는 공공주택으로 공급한다. 은마아파트는 역세권 용적률 특례 적용(300%→331.9%)을 통해 655가구를 추가로 확보한다. 이 중 195가구는 다자녀 중산층 등 실수요자를 위한 공공분양주택으로 공급한다. 나머지 227가구와 233가구는 각각 민간분양, 공공임대로 이뤄진다. 최진석 서울시 주택실장은 “은마아파트의 통합심의 통과는 신속통합기획 2.0의 모범 사례”라며 “서울시는 2031년까지 31만 가구의 신속한 착공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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