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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현대차, 새만금에 9조원 초대형 투자…지역 균형발전 기폭제 되길

입력 2026-02-27 17:44   수정 2026-02-28 09:12

현대자동차그룹이 전북 새만금에 올해부터 9조원을 투입해 로봇, 인공지능(AI), 수소 에너지를 망라한 혁신성장거점을 구축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관련 부처 장관들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체결한 이번 투자협약은 현대차는 물론 우리 산업의 미래 지형도도 바꿀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폭탄으로 국내 제조업의 공동화가 우려되는 시점에 나온 대규모 투자 소식이어서 더 의미 있다.

현대차는 이번 투자를 통해 완성차 제조사를 넘어 ‘미래 기술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구체적 투자 내용은 AI 데이터센터 5조8000억원, 로봇 제조·부품 클러스터 4000억원, 수전해 플랜트 1조원, 태양광 발전 1조3000억원, AI 수소 시티 4000억원 등이다. 새만금은 현대차가 보유한 로봇과 AI, 수소 에너지 기술이 유기적으로 융합된 미래 도시로 거듭나게 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16조원의 경제 유발 효과와 7만여 명의 고용 창출이 예상된다니 지역 균형 발전 측면에서도 큰 기대를 하게 한다.

현대차가 이번에 ‘통 큰’ 결단을 내린 만큼 정부는 과감한 지원으로 화답해야 할 것이다. 이 대통령도 “기업이 마음껏 역량을 펼치고 성장할 수 있도록 규제와 행정 지원의 문턱을 파격적으로 낮추겠다”고 했다. 그동안 기업이 지방 투자와 이전을 망설인 것은 열악한 인프라와 촘촘한 규제 그물망 탓이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인허가 절차를 단축하는 것은 물론 우수 인재들이 새만금으로 모여들 수 있도록 정주 여건과 교육 환경 조성에 주력해야 한다. 이제는 단순한 ‘립서비스’가 아니라 실행으로 보여줘야 할 시점이다.

이번 현대차 투자가 다른 대기업의 국내 투자 확대로 이어지는 기폭제가 돼야 함은 물론이다. 정부는 ‘기업 하기 좋은 나라’를 만드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고 기업은 이를 발판 삼아 미래 먹거리 발굴에 매진해야 한다. 새만금에서 시작된 혁신 투자의 바람이 우리 산업 전체의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거대한 동력이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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