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하남시 고등학생들이 2026학년도 대입에서 역대 최고 성과를 기록하며 수도권 대표 교육도시로 급부상하고 있다. 서울 주요 대학과 의약학계열 합격생은 387명으로 전년보다 100명 이상 늘었고, 카이스트 등 특성화대 합격자까지 포함하면 총 425명에 달한다. 4년 전 128명과 비교하면 세 배 이상으로 증가한 수치다.
이번 성과는 특정 학교가 아니라 지역 전체 고등학교의 학력이 동반 상승한 결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의대 정원 조정과 고난도 수능이라는 불리한 입시 환경 속에서도 안정적인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남시는 교육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하남교육지원청 단독 신설에 속도를 내고 있다. 종합복지타운에 합동 업무공간을 마련하고 신설추진단을 운영하는 등 행정 준비를 마쳤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도 하남교육지원청 신설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겠다고 밝혀 개청 가능성이 높아졌다. 독립 교육지원청이 들어서면 과밀학급 해소와 학교 신설, 지역 맞춤 교육 정책을 신속히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삼성전자·현대자동차·기아·EBS 등을 방문하는 산업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실제 직무 환경을 경험하게 함으로써 진로 선택에 실질적인 도움을 준다는 평가를 받는다.
입시 경쟁력 강화를 위한 맞춤형 지원도 확대했다. 하남교육재단은 매월 1 대 1 진학 컨설팅을 시행해 학생생활기록부 분석과 입시 전략 수립을 지원하며, 여름방학에는 면접 대비를 포함한 집중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취약계층 학생을 위한 멘토링도 확대했다. 대학생 봉사단과 1 대 1로 연결해 학습 결손을 보완하고 진학 정보를 제공하며, 직업인 특강과 진로 체험에는 연간 1만 명 이상이 참여한다.

미래 산업 인재 육성을 위한 창업 교육도 강화했다. 중앙대 창업지원단 등과 협력해 창업 동아리와 경진대회 참여를 지원하고, 체계적인 멘토링 시스템을 구축했다.
학생 안전과 편의를 위한 투자도 병행했다. 원거리 통학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학생통학 순환버스를 도입했고, 고3 석식비 지원과 초등 입학지원금 등 교육 복지도 확대했다.
오는 3월 개교하는 한홀중학교는 과밀학급 해소를 위한 대표적인 사업이다. 시는 공원 부지를 학교 용지로 무상 제공하고 진입로와 보안시설을 설치해 개교 기반을 마련한다.
하남시는 교육지원청 신설과 신규 고등학교 개교로 교육 인프라를 완성하고, 장기적인 투자를 통해 전국 최고 수준의 교육 자치 도시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현재 하남시장은 "교육은 도시의 미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이라며 "도시 전체가 배움의 공간이 되는 교육도시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하남=정진욱 기자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