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3년 연속 영업흑자를 달성했다. 그러나 작년 4분기에는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 여파가 반영되면서 매출 성장세가 꺾이고 영업이익이 급감했다.
쿠팡이 27일(한국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지난해 4분기 및 연간 연결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연간 매출은 345억3400만달러(약 49조1197억원)로 전년(302억6800만달러·41조2901억원) 대비 14% 늘었다. 고정환율 기준으로는 18% 증가했다.
연간 영업이익은 4억7300만달러(6790억원)로 전년 4억3600만달러(6023억원) 대비 8% 증가했다. 원화 기준으로는 12.7% 늘었다.쿠팡은 2023년에 이어 3년 연속 영업흑자를 이어갔다. 연간 당기순이익도 2억1400만달러(3030억원)로 전년(6600만달러·940억원) 대비 세 배 이상 늘었다.
다만 연간 영업이익률은 1.38%로 전년(1.46%)대비 하락했다. 첫 연간 영업흑자를 낸 2023년(1.93%)부터 3년 연속 이익률이 내리막을 걸었다. 연간 순이익률도 0.61%로 2년 연속 0%대에 머물렀다.
4분기 실적은 뚜렷한 부진을 보였다. 매출은 88억3500만달러(12조8103억원)로 전년 동기(79억6500만달러·11조1139억원) 대비 11% 증가하는 데 그쳤고, 직전 3분기(92억6700만달러·12조8455억원) 대비로는 5% 감소했다.
4분기 영업이익은 800만달러(115억원)로 전년 동기(3억1200만달러·4353억원) 대비 97% 쪼그라들었다. 영업이익률은 0.09%에 불과했다. 당기순이익도 전년 동기 1억3100만달러(1827억원) 흑자에서 2600만달러(377억원) 순손실로 적자 전환했다.
부문별로 보면, 로켓배송·로켓프레시·로켓그로스·마켓플레이스 등 프로덕트 커머스의 4분기 매출은 74억800만달러(10조7413억원)로 전년 대비 8%(고정환율 기준 12%) 증가했다. 파페치·대만·쿠팡이츠·쿠팡플레이 등을 포함한 성장사업의 4분기 매출은 14억2700만달러(약 2조690억원)로 전년 대비 32% 늘었으나, 조정 에비타(EBITDA) 손실은 3억달러(4349억원)로 전년 동기(1억1800만달러·1646억원) 대비 2.5배 이상 늘었다.
연간 기준으로는 프로덕트 커머스 매출이 295억9200만달러(42조869억원)로 전년 대비 11%(고정환율 16%) 성장했다. 성장사업 매출은 49억4200만달러(7조326억원)로 38% 늘었지만, 연간 조정 에비타 손실은 9억9500만달러(1조4137억원)로 전년(6억3100만달러·8606억원) 대비 58% 급증했다.
4분기 프로덕트 커머스 부문 활성 고객(분기 내 1회 이상 구매 고객)은 2460만명으로 전년 동기(2280만명) 대비 8% 늘었지만, 직전 3분기(2470만명)보다 10만명 줄었다. 고객 1인당 매출은 301달러(43만6400원)로 고정환율 기준 3% 증가했다.
4분기 부진은 개인정보 유출 사고 때문이다. 쿠팡은 "작년 12월부터 4분기 매출 성장률, 활성 고객 수, 와우 멤버십과 수익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한다"면서도 "최근 성장률에 대한 영향은 안정화됐고, 올해 1분기부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현금흐름 또한 악화됐다. 연간 영업 현금흐름은 18억달러로 전년 대비 1억1300만달러 줄었고, 잉여 현금흐름은 5억2700만달러로 전년 대비 4억8900만달러 감소했다. 회사 측은 잉여 현금흐름 감소 원인으로 4분기 개인정보 사고의 운전자본 영향과 자본 지출 증가를 꼽았다.
쿠팡은 지난해 590만주(1억6200만달러 규모) 상당의 클래스A 보통주를 자사주로 매입했다고 밝혔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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