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S투자증권은 두산의 목표주가를 기존 18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높였다. 주주환원 의지를 호평하면서다. 두산은 임직원 보상을 제외한 자사주 12.2%를 소각하겠다고 밝혔다.
김수현 DS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상당수 지주회사는 승계 이슈 때문에 주가 관리에 소극적이지만, 두산은 최근 수년간 주가 부양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며 "시장과 활발히 소통하며 이른바 '신뢰 자본'도 쌓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자사주 소각으로 두산 경영진의 자본배분 철학, 자본 효율성 개선 의지, 향후 주주환원에 대한 의지를 확인했다. 이에 따라 할인율을 50%로 줄이며 목표주가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두산은 전날 보유 중인 자사주 320만1028주(발행주식 총수의 15.2%) 중 임직원 보상 목적을 제외한 256만8528주(12.2%)를 올해 안에 전량 소각할 계획이라고 공시했다. 자사주 소각을 의무화하는 상법 3차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한 지 하루 만이다.
김 연구원은 두산의 자사주 소각을 계기로 다른 지주사가 압박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일부 기업이 자사주 소각 예외 조항을 악용할 것이라는 가능성이 제기된다"며 "두산의 이번 결정은 다른 지주사에 상당한 압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했다.
아울러 김 연구원은 "두산은 SK실트론 인수라는 대형 인수·합병(M&A)을 추진하고 있다. 전날 시가 기준 두산의 자사주 소각 규모는 2조3000억원 수준인데, 기회비용을 감수하면서까지 소각을 택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밖에 없다"고 짚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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