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통계를 보면 크게 놀랄 일이 아니다. 전체 공무원 퇴직자 10명 중 6명이 정년 전에 그만둔 것으로 정부 통계에 집계되는 등 '철밥통'으로 알려진 공무원들 역시 중도 퇴직 사례가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최근 통계인 2024년 전체 국가공무원 퇴직자 가운데 의원면직 인원은 총 1만7292명으로 인사혁신처가 발간한 인사혁신통계연보에 집계됐다. 전체 퇴직자의 59.0%에 해당한다.
의원면직은 자발적으로 사직하는 것을 의미한다. 김선태 충주시청 뉴미디어팀장도 퇴직 시 의원면직 처리된다.
공무원 의원면직 인원은 ▲ 2017년 9225명 ▲ 2018년 1만694명 ▲ 2019년 1만2485명 ▲ 2020년 1만3093명 ▲ 2021년 1만4312명 ▲ 2022년 1만5429명 ▲ 2023년 1만6593명 등으로 매년 평균 1000명 이상 증가 추세다.
전체 퇴직자 중 의원면직자가 차지하는 비율도 2017년 48.5%, 2018년 54.1%, 2019년 57.1%, 2020년 55.2%, 2021년 57.3%, 2022년 55.1%, 2023년 57.5% 등 수년간 쭉 늘어나고 있다.
전체 공무원 퇴직자 10명 중 6명이 정년 전 자발적 중도 포기를 한다는 것이다.
특히 특정직 공무원과 젊은 층의 퇴직이 최근 많다. 일반직 공무원의 의원 면직은 2017년 3255명에서 2024년 5443명으로 67.2% 증가했는데, 특정직 공무원은 같은 기간 5750명에서 1만1639명으로 2배가 됐다.
이는 교사 등 교육공무원의 중도 퇴직이 늘어난 영향이 크다.
연간 교육공무원 중도 퇴직자는 2017년 4875명이었지만 2019년에는 7068명, 2023년에는 8569명, 2024년에는 8929명으로 크게 늘었다. 8년 새 거의 2배가 된 것이다.
젊은 공무원의 이탈도 가속화되고 있다.
21~30세 공무원 퇴직자는 2015년 2441명에서 2024년 5105명으로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공무원연금공단의 2024년도 연령별 퇴직자 추이에 나타났다. 같은 기간 31~40세와 41~50세 퇴직자 증가율은 각각 86.7%, 73.3%였다.
이는 인사혁신처의 국가공무원 통계에 지방직 공무원과 헌법기관 공무원 등을 더해 산출한 것이다.
어렵게 시험을 쳐서 직업 안정성이 보장되는 공무원직을 따낸 이들이 공직을 떠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공무원들은 대체로 업무 강도 대비 낮은 임금, 민원인으로 인한 스트레스, 평생직장으로 여기던 인식의 변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말한다.
7급으로 시작해 중앙부처에서 근무한 17년차 공무원 김모씨는 "임금 면에서 메리트(장점)가 없다. 10년 이상 일하고, 초과수당까지 더해도 월급이 300만원 후반대다. 그렇다고 일이 적은 것도 아니니 일찍 그만두고 다른 일자리를 찾거나 육아 등의 문제에 봉착하면 포기하는 경우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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