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갤럭시S26이 제철입니다." SK텔레콤이 갤럭시S26 출시를 맞아 성수동에 마트 콘셉트 팝업스토어를 차렸다. 채소 진열대 옆에 최신 스마트폰이 놓이고, 사전 예약 혜택은 장바구니에 담을 상품처럼 진열됐다. KT·LG유플러스도 같은 날 각자의 방식으로 체험 공간을 열었다. 이통사들이 갤럭시S26 출시를 맞아 오프라인 체험 마케팅에 일제히 불을 댕긴 모습이다.
27일 서울 성수동 T팩토리 성수 앞. 건물을 가득 채운 보라색·초록색 배너에는 "갤럭시S26이 제철입니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건물 앞에서는 20대 여성 무리가 "팝업하나 봐, 들어가 볼 수 있나?"라며 발걸음을 멈추는 모습도 보였다.안으로 들어서자 마트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공간이 펼쳐졌다. 초입에서는 과일·채소·식료품이 가득 담긴 쇼핑 카트가 제일 먼저 반겼다. 오이·파프리카·파인애플·바나나가 형형색색으로 진열된 '푸릇트럭' 코너에는 "갤럭시S26은 역시 SK텔레콤이 제맛!"이라는 문구가 내걸렸다.

실제 마트 채소 진열대 위에 갤럭시S26 단말이 나란히 놓인 모습은 낯설면서도 눈길을 사로잡았다. 바로 옆 코너에는 춘천마라톤·서울재즈페스티벌·포켓몬런 참가권, 스타 셰프 식당 식사권 등 구하기 힘든 티켓의 사전 예약 추첨 혜택이 마치 장바구니에 담을 상품처럼 포스터로 진열돼 있었다.방문객은 입장 시 크로스 워드 퍼즐 종이를 받아 공간 곳곳의 힌트를 찾아다니는 미션형 체험에 참여하게 된다. 단말 체험 코너에서는 갤럭시S26·플러스·울트라 전 모델과 블랙·화이트·코발트 바이올렛·스카이 블루 등 전 색상을 한눈에 비교할 수 있다. 포토 어시스트·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 등 인공지능(AI) 기능을 체험한 뒤 인증샷을 남기면 커피 쿠폰을 증정한다. 퍼즐을 완성하면 신선한 제철 과일주스도 받을 수 있다.
중앙에는 대형 영수증 조형물 포토존이 마련됐다. 영수증에는 행사명·주소·기간과 함께 각 체험 코너의 신선도 100%가 적혀 있고, 양옆에 실제 채소와 장바구니가 놓여 포토존으로 꾸며져 특이한 인증샷을 남길 수 있다.
바로예약센터 코너에서는 현장에서 T다이렉트샵 사전 예약을 진행하는 방문객에게 매일 선착순 50명에게 10만원 할인 쿠폰과 한정판 장바구니를 제공한다. 매일 26번째 방문객에게는 케이스티파이 상품권(10만원 상당)을, 끝자리 62번째(62·126·162번째 등) 방문객에게는 성수 로컬 카페 로우키 이용권을 준다.

현장에서 만난 손누리 SK텔레콤 공간Branding팀 매니저는 "T팩토리는 SK텔레콤이 전국에서 유일하게 운영하는 플래그십 매장으로, 단말 판매보다 고객이 편하게 즐기고 보고 느낄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주력으로 한다"며 "이번 마켓도 '사전예약하세요'라는 일방적 소통 대신, 재미있는 체험을 해보고 흥미가 생기면 예약도 해보시라는 방식으로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윤재웅 SK텔레콤 Product&Brand 본부장은 "단순한 신규 단말 전시장이 아니라 오감을 활용해 SK텔레콤만의 제철 혜택을 싱싱하게 느끼고, 자연스럽게 사전 예약 혜택과 갤럭시S26 시리즈의 주요 기능을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말했다.
팝업스토어는 1층에만 그치지 않는다. 2층 루프탑에서도 갤럭시S26 단말 약 10대를 추가로 체험할 수 있고, 지하 1층 마당에서는 SK텔레콤 AI 기술 체험과 T우주패스 등 구독 혜택 체험 공간이 마련돼 있다. T팩토리 운영 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이며, 3월 16일은 정기 휴관일이다.

KT는 같은 날부터 전국 8개 매장에서 갤럭시S26의 AI 기능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광화문 KT 온맞이 플래그십 매장에서는 360도 포토부스를 선보이며, 갤럭시S26 울트라로 촬영한 사진에 생성형 AI 기능 인피니트 크리에이션을 적용해 나만의 이미지를 만들 수 있다. 홍대 애드샵 플러스는 슬로우 모션 포토부스와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를 결합한 영상 콘텐츠 제작 공간으로 꾸몄다. 인천·대전·대구·부산·광주 5개 거점 매장에서는 AI 이미지 콘테스트와 추억 사진 복원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한다.
LG유플러스는 서울 강남의 복합문화공간 '일상비일상의틈 by U+'에서 진행 중인 전시 'SIMPLEXITY PartII : AI, 인간 그리고 예술에' 갤럭시S26 체험을 접목했다. 예술 작품을 감상하면서 갤럭시 AI 기반 AI 도슨트 서비스를 이용하거나,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나이토그래피 비디오·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 등 특화 기능을 직접 써볼 수 있다. 이통 3사 중 가장 문화적 색채가 짙은 접근이다.
이통 3사가 이처럼 체험 마케팅에 공들이는 배경에는 'AI 기능은 직접 써봐야 체감된다'는 인식이 자리 잡고 있다. 팝업스토어 전문기업 스위트스팟은 최근 리포트에서 "AI가 팝업 경험의 새로운 기본값이 됐다"며 "지난해까지 (팝업스토어의) AI 활용은 단순 제품 추천, 포토부스 수준에 머물렀다면 올해 AI는 몰입도 높은 경험을 직접 만들고 즉시 공유시키는 기술로 진화했다"고 설명했다. 생성형 AI 상용화로 고도화된 체험 구현의 진입장벽이 낮아진 것도 경쟁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꼽힌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