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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맨만의 일 아냐"…공무원 10명 중 6명, 정년 전 퇴직

입력 2026-02-27 10:54   수정 2026-02-27 10:55


충북 충주시 홍보 유튜브 채널을 키워 '충주맨'으로 불린 김선태 충주시청 뉴미디어팀장이 최근 사직 의사를 밝히면서 공직사회 조기 퇴직 문제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공무원은 이른바 '철밥통'으로 불릴 만큼 안정성이 높다는 인식이 강하지만, 성과를 인정받아 빠르게 승진했던 그가 돌연 퇴직을 선택하자 배경을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실제 통계를 보면 정년 이전에 스스로 공직을 떠나는 사례는 결코 드물지 않다. 27일 인사혁신처가 발간한 '2025 인사혁신통계연보'에 따르면 2024년 국가공무원 전체 퇴직자 가운데 자발적 사직에 해당하는 '의원면직' 인원은 1만7292명으로, 전체의 59.0%를 차지했다. 김 팀장 역시 퇴직 시 의원면직 처리될 예정이다.

의원면직은 개인 의사에 따라 공직을 떠나는 경우를 의미한다. 결과적으로 지난해 국가공무원 퇴직자 10명 가운데 약 6명이 정년을 채우지 않고 스스로 공직을 떠난 셈이다.

최근 7년간 흐름을 봐도 자발적 퇴직은 꾸준히 증가했다. 의원면직 인원은 △2017년 9225명 △2018년 1만694명 △2019년 1만2485명 △2020년 1만3093명 △2021년 1만4312명 △2022년 1만5429명 △2023년 1만6593명으로, 매년 평균 1000명 이상 늘었다. 비중 역시 2017년 48.5%에서 2019년 57.1%로 상승한 뒤 2020년 55.2%, 2021년 57.3%, 2022년 55.1%, 2023년 57.5% 등 50% 후반대를 유지했다.

직급별로 보면 공직사회의 '허리'에 해당하는 중간급 인력의 이탈이 두드러졌다. 2024년 의원면직된 국가직 가운데 일반직 공무원은 5443명(31.4%)이었다. 이 중 6급이 1163명으로 가장 많았고 △7급 790명 △9급 726명 △8급 527명 △5급 461명 △4급 336명 순이었다. 5급 이상 의원면직자는 1038명으로, 이 가운데 2급 이상 고위공무원 187명도 포함됐다. 조직의 실무를 담당하는 중간 관리자급 이탈이 적지 않음을 보여준다.

특정직에서도 중도 퇴직은 상당했다. 외무·경찰·소방공무원과 검사, 교육공무원 등을 포함한 특정직 의원면직자 가운데 교육공무원이 8929명(76.7%)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경찰공무원은 2115명(18.2%)이었다. 경찰의 경우 경감 퇴직이 1340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위 386명, 순경 115명, 경장 114명 순으로 집계됐다.

연령대별로는 젊은 층 이탈이 더욱 뚜렷하다. 공무원연금공단의 2024년도 연령별 퇴직자 추이에 따르면 21~30세 공무원 퇴직자는 2015년 2441명에서 2024년 5105명으로 2배 이상 늘었다. 같은 기간 31~40세와 41~50세 퇴직자 증가율은 각각 86.7%, 73.3%였다. 해당 수치는 국가직 통계에 지방직과 헌법기관 공무원 등을 더해 산출됐다.

재직연수 기준으로도 '초반 이탈'이 많다. 공무원연금공단의 2024년 공무원 재직연수별 일반퇴직(의원면직) 현황을 보면 재직 5년 미만 퇴직자는 1만2013명으로 전체 일반퇴직자(2만273명)의 59.3%를 차지했다. 전년도 65.1%보다는 다소 낮아졌지만, 재직 5년 미만 비중은 최근까지 60%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조직 만족도 저하 구간도 지목된다. 한국행정연구원의 '2024년 공직생활실태조사'에서는 재직 6~10년 공무원이 조직 몰입도와 직무 만족도, 공직 가치 인식 수준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입법조사처 역시 '신규임용 공무원의 퇴직 증가 문제' 보고서에서 2019년부터 5년간 재직 10년 이내 퇴직자가 매년 증가해 총 6만4000여 명이 공직을 떠났다고 분석했다.

현장에서는 부처·직급별 편차가 있지만, 업무 강도 대비 낮은 보수, 민원 응대 스트레스, 공직을 평생직장으로 여기던 인식의 변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안정성'이라는 상징과 달리, 특히 저연차·2030 세대를 중심으로 공직 이탈이 이어지면서 조직 운영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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