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엠브릭스가 26일 제주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경바이오인사이트포럼 2026’에서 독자적인 항체 유사 단백질 플랫폼인 ‘나비바디’를 활용한 차세대 인 비보(in vivo·생체 내) 키메릭항원수용체 T세포(CAR-T) 치료제 개발 전략을 공개했다.
현재 상용화된 CAR-T 치료제는 환자의 세포를 몸 밖으로 꺼내 조작하는 ‘엑스 비보(ex vivo)’ 방식이다. 정상원 엠브릭스 대표는 “이 방식은 개인 맞춤형 생산으로 인해 대량 생산이 불가능하고 가격이 매우 비싸다는 단점이 있다”며 “엠브릭스는 환자 몸 밖으로 세포를 꺼내지 않고 주사 제형을 통해 몸속에서 직접 CAR-T가 만들어지게 하는 ‘인 비보’ 방식을 지향한다”밝혔다.
인 비보 CAR-T의 성패는 유전물질을 담은 지질나노입자(LNP)를 원하는 세포에 얼마나 정확하게 배달하느냐에 달려있다. 정 대표는 “기존의 타겟팅 LNP가 사용하는 항체는 구조가 복잡하고 효율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었다”며 “엠브릭스의 차세대 표적 단백질인 나비바디는 매우 작은 단일 사슬 구조로, LNP 표면에 결합했을 때 표적 세포를 찾아가는 능력이 월등히 뛰어나다”고 했다.
엠브릭스는 전달체뿐 아니라 메신저리보핵산(mRNA) 자체의 효율을 높이는 기술력도 함께 공개했다. mRNA의 비번역 부위인 ‘UTR’을 최적화해 단백질 발현 기간과 양을 조절하는 기술이다. 자체적인 UTR 라이브러리를 구축해 기존 야생형(WT) UTR보다 훨씬 강력하고 오래 단백질을 만들어낼 수 있는 조합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이를 통해 체내에서 생성된 CAR-T가 암세포를 공격할 만큼 충분한 시간 동안 활성도를 유지할 수 있다.
엠브릭스는 현재 혈액암을 타깃으로 하는 인비보 CAR-T 파이프라인 최적화에 집중하고 있다. 향후엔 고형암 분야로도 확장할 계획이다. 2028년까지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독보적인 나비바디 플랫폼 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기술 이전 및 파트너십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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