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현지 시간)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향해 군사 카드를 꺼내 들며 전 세계 경제가 긴장감에 휩싸였다.
지난해 6월 ‘12일 전쟁’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재점화된 중동 리스크는 원유의 70% 이상을 중동에 의존하는 한국 경제에 불확실성을 드리우고 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상대로 군사작전에 돌입하면서 국제 금융시장과 원자재 시장이 즉각 반응했다.
중동 리스크가 다시 글로벌 경제의 최대 변수로 부상하는 모습이다.
원유 공급의 전략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에너지 가격 변동성도 확대되고 있다.
최근 국제유가는 중동 긴장 고조 속에 상승 압력을 받아왔다. 브렌트유는 지난 16일 배럴당 68.65달러에서 20일 71.76달러로 올랐다.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되며 달러 강세 흐름도 뚜렷하다. 원·달러 환율 상승은 수입 물가를 자극하고, 이는 다시 기업 비용과 소비 위축으로 연결되는 구조다.
고유가·고환율 동시 압박이 재연되는 국면이다.

다만 충돌의 파급 범위를 둘러싼 해석은 엇갈린다.
미국과 이스라엘 내에서는 이번 합동 군사작전이 나흘가량 이어질 것이라는 보도도 나온다.
확전을 피하고 이란의 보복이 제한적 범위에 머문다면 시장 충격이 우려만큼 확대되지 않을 것이라는 낙관도 존재한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자국 경제에 부담을 키울 결단을 내리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국내 수출에 미칠 단기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무역협회는 28일 보도참고자료를 통해 국제유가가 10% 상승할 경우 전체 수출액은 0.39% 감소하는 수준에 그칠 것으로 추정했다.
수출단가는 2.09% 상승하지만 수출물량이 2.48% 줄어드는 효과가 더 크다는 설명이다.
반면 수입 부담은 커진다. 유가가 10% 오르면 수입단가는 3.15% 상승하고 물량은 0.46% 감소해 결과적으로 수입액은 2.68%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구조가 그대로 반영된 결과다.
기업 생산비용 역시 유가 10% 상승 시 0.38% 증가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제조업은 평균 0.68% 올라 서비스업(0.16%)보다 부담이 크다.
한국의 이스라엘(0.3%), 이란(0.02%) 수출 비중이 낮다는 점은 단기 충격을 제한하는 요인이다.
그러나 원유의 70.7%, LNG의 20.4%를 중동에서 들여오는 구조는 여전하다.
무협은 단기적으로 수출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중기적으로는 글로벌 경기와 교역 수요 회복 여부가 수출 물량과 단가 회복을 좌우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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