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스라엘이 28일(현지시간) 이란을 전격 공격한 가운데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단행하면서 유가 전망치가 극단적으로 출렁이고 있다.
앞서 이란의 준 공영 통신사인 타스님은 호르무즈 해협이 "모든 선박에 대해 봉쇄됐다"고 보도했다. 타스님은 이같은 조치가 "이란 군이 미국과 이스라엘 목표물에 대한 보복 공격을 지속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이라크,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등 걸프 지역 최대 산유국들을 오만 만과 아라비아해로 연결하는 세계 최대 원유 수출 경로다. S&P 글로벌에너지 산하 에너지 정보업체 플래츠는 호르무즈 해협이 "전 세계 원유 공급량의 20%를 처리하는 핵심 병목 지점"이라고 지적했다.
미국의 이란 공습이 시작되기 전인 27일 장을 마감한 서부텍사스유(WTI) 1개월 선물 가격은 현재 배럴당 67.29달러, 북해산 브렌트유 1개월 선물 가격도 72.87달러로 표시되어 있다. 하지만 거래가 재개되는 시점에는 100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고 원유 관련 전문가들은 전망하는 중이다.
트레이딩뉴스는 공습이 시작되기 전인 지난 27일 브렌트유가 2.45%, WTI가 2.78% 급등한 것을 언급하면서 이를 "경험 많은 원자재 트레이더들이 실시간으로 전쟁 프리미엄을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CIBC프라이빗웰스의 레베카 바빈 수석 주식 트레이더는 "시장이 명확한 외교적 돌파구 없이 휴장에 들어설 때 트레이더들은 콜 옵션 매수와 리스크 포지셔닝을 통해 상승위험 보호를 추가(프리미엄 지불)한다"고 했다.
바클레이즈는 주요 공급망 차단시 브렌트유가 배럴당 80달러 수준에 이르는 것이 현실적인 전망이라고 봤다. 스웨덴계 금융사 SEB 애널리스트들은 배럴당 55~150달러 수준의 시나리오를 제시했는데, 이 중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기준으로는 배럴당 150달러를 예상했다.
플래츠에 따르면 이란은 지난 1월 기준 하루 319만배럴 원유를 생산했으며 이 중에서 하루 130만배럴을 중국으로 수출했다. 러시아를 포함하는 석유수출국기구 연합체인 OPEC+는 1일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었다.


워싱턴=이상은 특파원 se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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