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중동 정세가 악화되면서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 비상이 걸렸다.특히 세계 원유 물동량의 20%가 통과하는 핵심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을 이란이 봉쇄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국제유가가 걷잡을 수 없이 치솟을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1일 영국 기반 금융 거래 플랫폼 IG그룹 데이터에 따르면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지난 28일(현지시간) 장중 한때 전장 대비 12% 폭등한 배럴당 75.33달러를 기록했다.
주말 휴장기에 들어간 선물 시장은 오는 2일 거래 재개 시 ‘최악의 폭등’을 맞이할 수 있다는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의 시나리오는 더욱 암담하다. 바클레이즈는 중동 안보 악화에 따른 공급 차질로 브렌트 유가 100달러까지 급등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스웨덴계 금융사 SEB는 한발 더 나아가 호르무즈 해협 봉쇄 시 배럴당 150달러까지 치솟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이란혁명수비대(IRGC)는 공급 직후 선박들에게 해협 통항 불가를 통보하며 전략적 봉쇄 카드를 가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너지 가격의 급등은 해외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에도 즉각적인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한국무역협회분석에 따르면 국 유가가 10% 상승할 경우 우리나라 수출액은 0.39% 감소하는 반면 수입액은 2.68%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름값이 오르며 수출단가는 상승하지만 물량이 더 크게 줄어들어 전체 수출 실적을 깎아 먹는 구조다.
반면 수입은 단가 상승효과가 더 크게 작용한다. 수입단가는 3.15% 오르고 수입물량은 0.46% 감소해 수입액은 2.68%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