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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협회 "호르무즈 봉쇄 시 해상운임 최대 80% 폭증"

입력 2026-03-01 14:25   수정 2026-03-01 14:26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게 되면 국내 수출입 물류 사업의 피해가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한국무역협회는 1일 서울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윤진식 회장 주재로 '美(미국)-이란 사태 관련 긴급 수출입 물류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 시 발생할 수 있는 수출입 물류 리스크와 대응 방안이 집중 논의됐다.

전세계 석유 해상 교역량의 27%가 호르무즈 해협을 지난다. 호르무즈 해협 전체 폭 55km 중 유조선 통항 가능 구간은 10km 이내로 모두 이란 영해다.

우리나라는 원유 70.7%, 액화천연가스(LNG) 20.4%를 중동에서 들여오고 있어 해협이 봉쇄되면 에너지 수급 불안이 불가피하다.

무협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 시 오만의 주요 항만을 경유한 우회 경로를 활용하는 방안이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실질적 가동 여부는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지금과 같이 이란의 미사일 공격이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 등 인접국 내 미군 기지를 겨냥하는 전면전 확산 국면에서는 육로와 영공의 안전을 담보할 수 없기 때문이다.

또 우회 루트를 활용할 경우 해상운임이 기존 대비 최대 50∼80% 상승할 수 있다. 육로 운송과 통관 절차로 운송 기간도 3∼5일 늘어날 수 있다. 과거 해당 지역에서는 보험료가 최대 7배까지 할증된 사례도 있다.

수에즈 운하 상황도 변수다. 후티 반군 사태가 발생한 2023년 말부터 선사들이 희망봉 우회를 택하면서 수에즈 운하 통항량은 과거보다 크게 줄어든 상태다. 이에 따라 추가적인 물류 차질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무협은 설명했다.

직접적인 수출 타격은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됐다. 호르무즈 해협 인접 7개국에 대한 우리 수출 비중은 1.9%(136억8000만달러)에 불과하다. 해협 내 해상 물류 차질이 발생해도 직접적인 충격은 적을 것으로 전망된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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