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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최고지도자 사망…향후 시나리오 네 가지

입력 2026-03-01 14:53   수정 2026-03-01 15:36


이란 최고지도자 사망으로 중동 지역 긴장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향후 후계 문제와 이란 정치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 미 언론이 다양한 시나리오를 내놓고 있다.

1일 포브스는 향후 이란 정치 상황에 대한 네 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우선 사망한 최고지도자 하메네이의 뒤를 이어 다른 성직자가 최고지도자 자리에 올라 '신정체제'를 이어가는 것이 꼽힌다.


하메네이는 사망 전 후계자 세 명을 지정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정확한 신원은 파악되지 않았다. 새 최고지도자 선출 업무를 맡을 이슬람 종교 기구도 현재 사태를 수습하느라 후계자 문제를 당장 해결하기 쉽지 않아 보인다.

새 최고지도자 선출 후에는 지도자가 이란혁명수비대(IRGC)를 결집해 이스라엘과 미국 내 중동 기지를 겨냥해 보복 공격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포브스는 이 시나리오의 발생 확률이 35%로 네 가지 시나리오 중 가장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IRGC 내부 파벌과 지역 군벌들이 분열해 장기적인 권력 투쟁이 벌어진다는 시나리오다. 권력 투쟁으로 이란 정치 혼란이 가속된다면 국제유가 급등이 불가피하다고 포브스는 예상했다. 이 시나리오의 발생 확률은 30%로 측정됐다.

세 번째는 트럼프 대통령이 주장한 시민 봉기, 민주 정부 수립인데 발생 확률은 25%에 그쳤다. 이란 시민들이 하메네이 정권 부재를 틈타 정부를 점거한다고 해도 조직력이 약해 과도 정부를 수립하기 어려울 것이란 이유에서다. 이 경우 IRGC가 시민 세력을 진압하고 다시 득세할 공산이 크다.

마지막 시나리오는 이란 국가 붕괴다. 발생 확률(10%)이 높진 않지만 인접국들은 이 시나리오를 전제로 만일에 대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CNN은 "수십 년에 걸친 하메네이 통치 기간 이란은 내란과 민족 갈등을 성공적으로 억제해왔다"며 "하메네이의 후계자가 확실하지 않은 상황에서 하메네이가 사망해 이란 외 권역과 세계 경제에 잠재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했다.

이란 국영 IRNA통신은 하메네이가 사망함에 따라 3인 체제의 임시 지도자위원회를 구성한다고 보도했다. IRNA통신은 최고지도자 유고 시 권한 대행을 규정한 헌법 111조에 따라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 골람호세인 모흐세니 에제이 사법부 수장, 헌법수호위원회의 이슬람법 전문가 1명 등 3명이 지도자위원회를 구성해 과도기에 최고지도자의 임무와 권한을 대행한다고 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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