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의 지지율이 장동혁 대표 체제 이후 하락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장 대표의 노선 전환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잦아들지 않으면서 당 내 내홍이 지속되고 있다. 여기에 당 공천관리위원회가 현역 지방자치단체장들에게 사실상 불출마 요구를 하며 새로운 뇌관으로 부상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당 비상대책위원장을 지낸 김용태 의원은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 지도부의 윤어게인으로 회귀가 계속된다면 총선은커녕 지선을 포함한 모든 공직 선거에서 외면받을 것”이라며 “당 지도자라면 윤어게인에 편승할 것이 아니라 그것이 잘못된 생각이라고 설득하고 올바른 방향으로 이끄는 미움받을 용기가 필요하다”고 적었다.
지난달 24일 국민의힘 내 쇄신파 모임인 대안과미래는 장 대표의 노선 토론을 위한 의원총회 소집을 요구했다. 그러나 지도부는 국회의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인 의사진행 방해) 정국이 끝난 오는 3일 이후 진행한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대로 된 토론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당 내 불만만 쌓이는 형국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현역 단체장에 대한 불출마 요구가 새로운 뇌관으로 부상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앞서 이정현 공관위원장은 지난달 26일 당 소속 현역 지방자치단체장들에게 “정치는 자리로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내려놓을 때 완성된다”며 사실상 6·3 지방선거 불출마를 요구한 바 있다.
한편 당에서 제명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대구서 출마를 시사하면서 친한(한동훈)계를 향한 공격도 가세하는 상황이다. 장 대표와 가까운 이상규 서울 성북을 당협위원장은 한 전 대표의 대구 일정에 동행한 의원들을 당 윤리위원회에 제소하겠다고 예고하기도 했다.
이슬기 기자 surug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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