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홍콩 성도일보에 따르면 AI모델 서비스 플랫폼 오픈라우터의 집계 결과, 지난 2월 둘째 주(9~15일) 중국 AI 모델의 토큰 사용량은 4조1200억 개로 미국 모델(2조9400억 개)을 넘어섰다. 이어 16~22일에는 중국 모델 사용량이 5조1600억 개로 늘어난 반면 미국 모델은 2조7000억 개로 감소하며 격차가 더 벌어졌다.토큰은 AI 모델이 텍스트를 처리하는 최소 단위로 AI가 일을 얼마나 많이 했는지 보여주는 지표다. 오픈라우터는 500만 명 이상의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어 글로벌 AI 모델 경쟁 구도를 가늠할 수 있는 주요 플랫폼으로 꼽힌다.
최근 집계에서 글로벌 토큰 사용량 상위권은 중국 AI 모델이 사실상 장악했다. 오픈라우터 데이터에 따르면 미니맥스의 ‘M2.5’가 주간 토큰 사용량 2조4500억 개를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문샷AI의 ‘키미 K2.5’는 약 1조2100억 개로 뒤를 이었고, 즈푸AI의 ‘GLM-5’는 약 7800억 개를 기록하며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딥시크의 ‘V3.2’ 역시 상위 5위 안에 포함됐다.
중국 제품은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빠르게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오픈라우터 기준 미니맥스 M2.5의 응용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 가격은 토큰 100만개당 약 1.1달러 수준으로 미국 모델(앤스로픽의 클로드 오퍼스4.6은 25달러)과 비교해 최대 20분의 1 수준이다.
성능 격차도 빠르게 좁혀졌다. 미니맥스 M2.5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성능 평가 지표인 ‘SWE 벤치마크’에서 80.2%를 기록해 클로드 오퍼스4.6(80.8%)과 비슷한 수준에 도달했다. 업계 관계자는 “AI 경쟁의 축이 기술 성능에서 가격·서비스 중심으로 이동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수치”라며 “미국 AI 빅테크의 수익성과 관련해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영애 기자 0ae@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