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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말레이서 1조 손실

입력 2026-03-01 16:54   수정 2026-03-02 00:28

롯데케미칼이 동남아시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설립한 말레이시아 생산법인이 지난해 1조원이 넘는 세전손실을 냈다. 초대형 석유화학단지 조성 사업인 라인(LINE) 프로젝트가 본격 가동에 들어가면서 매출은 늘었지만, 초기 투자 비용과 범용 제품 가격 하락 등이 반영돼 손실 폭이 커졌다.

1일 석유화학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의 말레이시아 법인인 롯데케미칼타이탄(LC타이탄)은 지난해 매출이 79억4100만링깃(약 2조9531억원)으로, 1년 전보다 6.8% 늘었다. 라인 프로젝트가 작년 10월 상업 생산에 들어가면서 50%를 밑돌던 가동률이 61%로 오른 덕분이다. 라인 프로젝트는 롯데케미칼이 인도네시아 반텐주에 연간 에틸렌 100만t, 프로필렌 52만t 등 기초소재를 생산할 수 있는 나프타분해설비(NCC)를 구축한 사업이다. 투자 비용은 39억5000만달러(약 5조7157억원)다.

세전손실 규모는 같은 기간 15억6900만링깃(약 5835억원)에서 27억5600만링깃(약 1조249억원)으로 1.8배로 불었다. 회사 관계자는 “작년 4분기 상업 가동을 시작한 라인 프로젝트의 감가상각비와 이자 비용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에틸렌 수익성이 떨어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 작년 하반기 동남아 지역 에틸렌 스프레드(제품 가격과 원료 가격 차이)는 t당 140~180달러로, 손익분기점(t당 250~300달러)을 밑돌았다.

장선표 LC타이탄 대표는 “최신형 설비로 비용을 줄이는 동시에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를 확대해 차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시욱 기자 siook9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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