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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레인·카타르…중동 미군기지 수십곳 공격 받았다

입력 2026-03-01 18:07   수정 2026-03-01 18:16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에 맞서 이란도 보복에 나섰다. 해운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을 막고 중동 내 미군기지를 동시다발로 공격했다.

1일 외신에 따르면 이란혁명수비대(IRGC)는 전날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해 선박 통행을 차단했다. 이란 타스님통신은 “IRGC가 미국 및 이스라엘의 군사 침략과 이란 대응에 따라 이 해협을 지나다니는 것이 안전하지 않다고 선박에 경고했다”고 전했다.

이란은 이틀째 중동 곳곳의 미군 거점을 타격하며 보복을 이어갔다. 이날 이른 시간 이라크 에르빌 공항 근처에서 여러 차례 폭발음이 들렸으며 검은 연기가 치솟았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전날 이란은 이스라엘과 중동 내 미군기지에 즉각 반격하기도 했다. IRGC는 하이파, 텔아비브 등 이스라엘 주요 도시를 겨냥해 미사일과 드론을 여러 차례 발사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6월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습했을 때 혁명수비대는 약 20시간 뒤 반격했다. 이번에는 이란이 1시간여 만에 즉각 대응하며 탄도미사일 35기를 이스라엘로 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IRGC는 카타르 알우데이드 공군기지, 쿠웨이트 알살렘 공군기지, 아랍에미리트(UAE) 알다프라 공군기지, 바레인의 미국 해군 5함대 본부, 요르단 무와파크 살티 공군기지 등 중동 내 미군기지 14곳에 드론과 미사일을 동시다발로 발사했다. 이란은 지난해 6월 알우데이드 기지로 보복 공격을 한정했고, 사전에 공격을 통보했지만 이번엔 중동 전역의 미군기지를 동시다발로 겨냥했다.

일각에선 이란의 보복 공격이 지속되기 어렵다고 봤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란이 지난해 6월 이스라엘과 12일 전쟁을 치르기 전 중거리 탄도미사일 약 3000발을 보유했고 그중 500발을 소진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란의 미사일 보유량은 중동 지역에서 여전히 최고 수준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1년 이상 장기전에 쓸 만큼 충분하지는 않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일각에서는 이란 고위층과 군 지도부가 제대로 지휘를 내리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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