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지도부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윤어게인당으로 갈 것인지 여부를 가까운 시일내에 결정해야 한다"고 공개발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 대표 취임 이후 국민의힘 지지율이 하락세를 면치 못하는 가운데 지도부 내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터져나온 것이다.
신동욱 국민의힘 수석최고위원은 1일 오후 열린 의원총회에서 "우리 내부에서도 윤어게인당이라고 맥락 없이 비판하는 목소리가 많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도부는 왜 이런 상황이 됐는지 성찰이 필요하다"며 "장 대표가 고뇌하는 모습을 같은 지도부로서 너무나 잘 알고 있지만 그것들을 국민들이 납득해 주는 것은 아닐 수 있다. 선거를 앞두고 왜 국민들에게 우리의 입장이 잘 전달되지 않는지에 대한 성찰이 필요하다"고 공개발언했다.
그러면서 신 최고위원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외부에서 우리 당을 '윤어게인당'으로 바라보는 시선에 대해 '그렇지 않다'라고 말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성찰이 필요하다"라며 "당 내부에서도 맥락없이 전쟁터에 나온 장수를 공격하지 않을 수 있도록 단합할 수 있는 계기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당 비상대책위원장을 지낸 김용태 의원도 이날 의총에서 "2028년 총선에서 과반을 차지해 더불어민주당이 단독 통과시킨 대법관 증원법 등을 원상복귀 시키는 것 밖에 방법이 없다"라며 "대여투쟁은 당내 개혁과 함께 했을 때만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윤어게인으로는 과반을 얻을 수 없다"고 발언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이제는 장 대표가 국민 전체를 보셔야 한다"라며 "지방선거 전에 과감히 윤어게인을 해선 안된다는 것을 당원들에게 설득할 필요가 있다"고도 덧붙였다.
앞서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2월 23~25일 실시한 2월 4주차 전국지표조사(NBS·전화면접)에 따르면, 국민의힘 지지율은 17%를 기록했다. 반면 민주당은 45%로, 국민의힘을 28%포인트 앞섰다.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는 대구·경북에서마저 양당은 각각 28%로 동률을 기록했다. 부산·울산·경남에서도 민주당 39%, 국민의힘 23%로 격차가 벌어졌다.
이슬기 기자 surug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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