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지드래곤이 최근 해외에서 열린 한 콘서트에서 관객들에게 새해 인사를 하며 '음력설'(Lunar New Year)을 언급하자 중국 누리꾼들이 반발했다. '중국설'(Chinese New Year)을 음력설로 언급했다며 강하게 반발한 것이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2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한 누리꾼의 제보로 알게 됐다"며 "지난달 2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서 상세히 보도했다"고 말했다.
서 교수가 언급한 SCMP에 따르면 지드래곤은 지난달 17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음악 축제 '크레이지 슈퍼 콘서트'에 출연했다. 무대에 오른 지드래곤이 "루나 뉴 이어"라고 명절 인사를 건넸는데, 일부 중국 팬이 이를 트집 잡았다. 음력설은 음력 새해를 뜻하는 말로, 설날이 특정 국가가 아닌 동아시아권의 공통 명절이라는 의미를 나타낸다.
지드래곤의 음력설 인사를 두고 온라인에서는 중국인의 비판이 쏟아졌다. 당시 스페셜 게스트로 참여한 중국 아이돌 차이쉬쿤은 '중국설'(Chinese New Year)로 새해 인사를 해 논란은 더욱 거세졌다. SCMP는 "그의 열렬한 중국 팬들에 대한 배신으로 여겨졌다"고 전했다. 중국 누리꾼들의 다양한 의견을 상세히 소개했다.
서 교수는 "중국 누리꾼들의 근거 없는 억지 주장은 날로 심해지고 있다"며 "음력설은 중국만의 문화가 아니라 아시아권 문화"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국 누리꾼들은 글로벌 기업 및 스타들의 표현에 더 크게 반발해 왔다"며 "중국 팬들의 눈치를 안 보고 올바른 표현을 한 지드래곤은 진정한 글로벌 스타였다"고 강조했다.
서 교수는 "최근 뉴욕타임스(NYT) 공식 SNS에서는 '음력설은 여러 아시아 국가에서 가장 중요한 명절이며 중국에서는 춘제, 한국에서는 설날, 베트남에서는 뗏이라고 알려져 있다'고 명확히 설명했다"고 소개했다. 또 "이제부터라도 중국 누리꾼들은 다른 나라의 문화를 먼저 존중할 줄 아는 글로벌 매너부터 배워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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