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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그룹, 전력 슈퍼사이클 시대…美 넘어 글로벌 시장 선점

입력 2026-03-02 16:03   수정 2026-03-02 16:04


최근 인공지능(AI) 확산과 데이터센터 증설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LS그룹이 전력산업의 근간인 전기동 생산부터 송전·변전·배전을 아우르는 전력 인프라 분야 기술력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는 정부의 핵심 과제인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실현을 앞당기는 것은 물론 미국을 중심으로 도래한 전 세계적 전력 슈퍼사이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초고전압직류송전(HVDC) 시장은 오는 2034년 약 37조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HVDC는 기존 교류 방식보다 송전 손실이 적고, 최대 3배 많은 전력을 장거리로 전달할 수 있어 전력 수요 증가를 해결하는 데 필요한 핵심 기술로 꼽힌다. LS전선은 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강원도 동해시에 아시아 최대 규모의 HVDC 전용 공장을 준공해 생산 능력을 기존 대비 4배 이상 확대했다. 특히 최근 북미 지역에서 체결한 7000억원 규모의 초고압 케이블 공급 계약은 국내 전선 업체 사상 최대 단일 수출 기록이다.

여기에 LS마린솔루션이 가세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있다. 아시아 최대 규모의 초대형 HVDC 포설선을 건조 중인 LS마린솔루션은 생산부터 포설까지 이어지는 턴키(일괄수주)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등 국내 사업은 물론 유럽과 북미의 해상풍력 시장을 정조준한다는 방침이다.

변전과 배전 분야에선 LS일렉트릭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LS일렉트릭은 최근 부산 사업장에 약 1000억원을 투자해 초고압 변압기 제2공장 증설을 완료했다. 이번 증설로 연간 생산 능력은 기존 2000억원에서 6000억원 규모로 3배로 급증했다. LS일렉트릭 부산사업장은 국내 유일한 HVDC 변환용 변압기 생산기지로, 2생산동 준공을 통해 정부의 HVDC 송전망 구축 수요에 기민하게 대응할 방침이다.

LS일렉트릭은 특히 미국에서 주문이 급증함에 따라 현지 생산능력을 대폭 확대하고 있다. LS일렉트릭은 텍사스주의 배스트럽 캠퍼스와 유타주에 있는 배전시스템 생산 자회사 MCM엔지니어링 제2공장을 양대 거점으로 현지 빅테크 기업의 AI데이터센터에 납품하는 중·저압 전력기기와 배전시스템 등을 본격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LS일렉트릭의 총 수주잔액은 약 5조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LS MnM은 고품질 원자재 공급을 통해 그룹의 수익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단일 제련소 기준 세계 2위 규모인 온산제련소에서 연간 68만 톤의 전기동을 생산하는 LS MnM은 최근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 자사 브랜드를 최고 등급인 ‘그레이드 1’으로 등록했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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