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배당주 펀드 334개의 설정액은 지난달 말 기준 20조540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약 49% 불어났다. 올해 들어서만 약 1조8000억원이 새로 유입됐다. 작년 2월 말 294개인 배당주 펀드는 올해 들어서만 40개 늘었다. 해당 펀드 평균 수익률은 올 들어 22.61%로 금 펀드(16.33%), 인컴 펀드(4.69%) 등을 웃돈다.
배당성향이 높은 종목에 투자하는 ETF에도 자금이 쏠리고 있다. ETF체크에 따르면 ‘TIME Korea플러스배당액티브’엔 지난 1개월간 2650억원이 순유입됐다. 이 ETF는 같은 기간 23.46% 수익률을 냈다. 이 ETF는 증권사, 통신사, 금융지주를 비롯해 주요 배당주와 함께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등 반도체 대형주에 집중 투자한다. 배당수익률이 높은 대형 증권사를 담은 ‘HANARO 증권고배당TOP3플러스’엔 지난 한 달간 546억원이 추가로 들어왔다. 한 달간 수익률은 36.95%에 달한다. 같은 기간 495억원이 새로 몰린 ‘KODEX 고배당주’(23.83%), 145억원이 흘러든 ‘RISE 코리아금융고배당’(26.76%) 등도 줄줄이 20% 넘는 수익률을 올렸다.
과거 배당주 관련 상품 수요는 주로 연말에 몰렸지만, 3월 이후 배당 기준일을 결정하는 벚꽃 배당 증가로 분위기가 달라졌다. 투자자가 배당액 규모를 알고 매수를 결정할 수 있도록 결산배당 기준일을 정기 주주총회 전후로 바꾸는 기업이 늘어나서다.
2·3차 상법 개정안이 각각 발효와 공포를 앞뒀다는 점도 고배당주 투자 상품에 자금이 쏠리는 이유다. 배당 여력이 충분한 기업이 주주환원에 추가로 나설 수 있다는 기대가 작용했다. 펀드와 ETF를 활용한 배당주 투자는 배당락 위험을 분산해 투자 변동성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매년 같은 배당금을 지급하는 기업의 순이익이 급감하면 배당 성향이 높아 보이는 착시 현상을 일으켜 종목마다 잘 분석해야 한다”며 “이익 변동성, 배당락 예상 시점, 섹터 업황 등 따져야 하는 요소가 많은 만큼 펀드와 ETF로 분산 투자하는 것이 효율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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