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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일 부품' 강자 단암시스템즈 "英·佛 방산기업 납품 추진"

입력 2026-03-02 17:53   수정 2026-03-03 00:42

유도무기와 위성 발사체에 들어가는 통신·항법 장치를 제조하는 단암시스템즈는 방위산업계에서 강소기업으로 통한다. 1978년 지대지 유도탄인 ‘백곰’ 개발에 참여해 발사체의 비행 궤적과 동작 상태 등을 확인하는 원격자료수신장비(텔레메트리)를 국산화했다. 이후 지대지 탄도미사일 ‘현무’와 지대공 미사일 ‘천궁’ 등을 개발하는 데 참여했다.

이성엽 단암시스템즈 대표(사진)는 최근 인터뷰에서 “텔레메트리는 40년간 무결점 품질을 유지해 한국 유도무기 발전에 기여했다”며 “방산 대기업과 원팀을 꾸려 K방산 수출 증대에 일정 부분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회사 성장 비결로 연구개발(R&D) 경쟁력을 꼽았다. 전체 직원의 60%를 R&D 인력으로 뽑아 텔레메트리와 항재밍, 우주항공 분야로 연구소를 나눴다. 세분화한 R&D를 통해 대표 제품인 텔레메트리를 고객사별로 개발하고 가격도 경쟁사의 75% 수준으로 낮췄다. 이 대표는 “규격화된 제품을 파는 경쟁사와 달리 맞춤형 설계가 가능한 것이 또 다른 차별점”이라며 “영국, 프랑스 등의 방산 기업과 협업을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주목하는 항재밍 사업에서는 차세대 전차와 장갑차에 들어갈 상태감시시스템(HUMS)을 고도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한화시스템과 공동 개발한 이 시스템은 데이터를 토대로 인공지능(AI)이 장비 고장 시점을 예측해 유지보수 작업의 효율성을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 대표는 “다연장로켓 ‘천무’에 들어가는 항재밍 장치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국산화해 수출했다”며 “상생 협력을 지속할 수 있는 여러 접점을 살피고 있다”고 했다.

항공우주 사업에서도 입지가 탄탄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단암시스템즈는 나로호와 누리호 등 주요 발사체에 들어가는 항공전자 부품의 90%를 책임지고 있다. 이 대표는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 이노스페이스 등 국내 민간 발사체 기업에도 항전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며 “이더넷 스위치(네트워크 단위를 연결하는 통신장비), 비행제어컴퓨터 등 고가의 핵심 부품을 국산화하려는 노력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회사는 이런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난해 처음 매출 1000억원을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030년 매출 1600억원을 돌파할 것”이라며 “규모의 경제로 대량 양산 체계를 갖춰 이익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종환 기자 won04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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