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연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2일 “(박 후보자는) 국회 예결산특별위원장과 운영위원장을 두루 거친 국가 예산 전문가”라며 “국정기획위원회 기획분과위원장을 맡아 국민주권 정부의 청사진을 설계해온 만큼 정부 예산을 이끌 적임자”라고 지명 배경을 설명했다. 박 후보자는 이재명 정부의 인수위원회 역할을 한 국정기획위에서 기획분과위원장을 맡아 기획재정부를 재정경제부와 기획예산처로 분리하는 데 핵심 역할을 했다. 정부의 예산안과 결산안을 심사하는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와 위원장을 지내며 실무 능력도 쌓았다. 여권 관계자는 “관료 출신 장관을 내세울 수도 있지만, 정부의 국정철학을 잘 이해하고 있는 중진 의원을 기용해 국정 운영에 속도를 내겠다는 대통령의 의지가 담긴 인사”라고 평가했다. 부처 분리 및 장관 후보자 낙마 등으로 어수선해진 예산처의 분위기를 다잡기 위해 무게감 있는 중진 의원을 선택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이 전 후보자와 정반대 궤적을 살아온 박 후보자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새로운 실험을 하기보다는 일을 하겠다는 의미”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내년도 예산안을 마련하기 위해 준비를 본격화해야 하는 시점이기 때문에 이 대통령과 호흡이 맞는 박 후보자를 내세우기로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박 후보자는 2022년 대선 때도 이 대통령을 도왔고, 이 대통령이 민주당 대표를 지낼 당시 당 원내대표를 맡았다. 대표적 친이재명계 의원으로 분류된다.
박 후보자는 현재 국회 재정경제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여야 의원들과 관계가 좋기 때문에 청문회에 유리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대한민국의 재정과 중장기 경제기획을 담당하는 예산처 수장으로서 박 후보자는 재정 확장과 재정 건전성 사이의 균형을 맞추는 난제를 떠안게 됐다. 박 후보자는 이날 자신의 SNS에 “큰 영광이지만, 막중한 책임감에 마음이 무겁다”며 “이재명 정부 성공을 힘 있게 떠받치는 톱니바퀴이자 윤활유가 되겠다는 단단한 각오로 임하겠다”고 밝혔다.
최해련/정영효 기자 haery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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