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년 차를 맞은 슈퍼팀은 더 강해졌다. 젠지 e스포츠가 지난 1일 홍콩 카이탁 아레나에서 열린 LCK컵 결승에서 BNK 피어엑스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LCK컵은 국내 리그오브레전드(LoL) e스포츠 프로 리그인 LCK(LoL 챔피언스 코리아)가 주최한 2026 시즌 첫 번째 대회다. 이번 결승전은 LCK 최초로 해외에서 열려 더 큰 관심을 받았다.
이번 LCK컵은 이변의 연속이었다. 그리고 돌풍의 핵심에는 BNK 피어엑스가 있었다. BNK는 플레이오프에서 T1과 디플러스 기아 등 강 팀을 꺾고 창단 첫 결승 무대에 올랐다. 하지만 'LCK의 호랑이'라고 불리는 젠지의 벽은 높았다. 젠지는 BNK를 경기력으로 압도하며 세트 스코어 3 대 0 완승을 거뒀다.
젠지는 지난해 '기인' 김기인, '캐니언' 김건부, '쵸비' 정지훈, '룰러' 박재혁이라는 역대급 선수단을 꾸렸다. 서포터에는 신인 '듀로' 주민규를 영입했다. 주민규가 신인답지 않은 활약을 선보이며 젠지는 빠르게 경기력을 끌어올렸다. 그 결과 지난해 LCK는 물론 MSI(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와 EWC(사우디 e스포츠 월드컵) 등에서 우승 컵을 들어 올렸다. 하지만 2025 LoL 월드 챔피언십 4강에서 탈락하며 아쉬운 마무리를 보였다.


올해 젠지는 '기캐쵸룰듀' 선수단을 그대로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에 이미 합을 맞춘 상태에서 다양한 대회 경험이 더해져 더 강력해질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리고 그러한 평가를 증명하듯 젠지는 LCK컵에서 단 한 번의 패배도 허용하지 않으며 '전승 우승'을 달성했다.
이제 호랑이의 시선은 브라질을 향한다. 2026 시즌 첫 국제 대회인 '퍼스트 스탠드 토너먼트(FST)'가 오는 16일부터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린다. FST는 라이엇게임즈가 지난해 신설한 대회다. LCK와 중국 리그 LPL에서 각각 두 팀씩, 유럽 리그인 LEC와 북미 리그인 LCS, 태평양 연안 리그 LCP, 남미 리그인 CBLOL은 각각 1개 팀씩 총 8개 팀이 참가한다.
LCK컵 결승에서 맞붙었던 젠지와 BNK가 국내 리그 대표로 출전한다. 다른 지역에선 G2 e스포츠(LEC), 라이언(LCS), 팀 시크릿 웨일스(LCP), 라우드(CBLOL) 등이 출격한다. 중국 리그 LPL 출전 팀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4일 열리는 LPL 플레이오프 대결에서 징동 게이밍과 빌리빌리 게이밍 중 승리하는 팀이 첫 번째 참가팀이 된다. 마지막 참가팀은 오는 7일 열리는 LPL 플레이오프 패자조 최종전 경기에서 결정된다.
이주현 기자 2Ju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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