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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프·독 정상 “필요시 대이란 방어 조치”

입력 2026-03-02 23:32   수정 2026-03-02 23:50



프랑스와 독일, 영국이 이란의 중동 국가 공격을 규탄하며 필요하면 방어적 조처를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들 3개국 정상은 1일(현지시간) 공동 성명을 내고 “미국과 이스라엘의 군사 작전에 관여하지 않은 중동 국가까지 (이란의) 공격 대상이 됐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해당 지역에서 우리와 동맹국의 이익을 수호하기 위해 필요한 조처를 할 것”이라며 “이란의 미사일·드론 발사 능력을 발원지에서 파괴하기 위한 방어적이고 비례적인 조치를 허용하는 걸 포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필요한 경우 유럽 국가가 이란 내 군 시설을 타격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해석된다.

프랑스 BFM TV는 소식통을 인용해 “프랑스 해군의 샤를 드골 항공모함 전단이 발트해에서의 작전을 중단하고 중동 지역과 가까운 동지중해로 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영국은 미국에 자국 군 기지 사용을 승인했다. 영국은 그간 국제법 위반에 대한 우려 때문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이란 공격에 이들 기지 사용을 허용하지 않았다.

키어 스타머 총리는 X에 올린 사전 녹화 연설에서 “우리는 이미 이란 공격을 성공적으로 차단한 공동 방어 작전의 일환으로 영국 전투기를 공중에 배치했으나, 위협을 막는 유일한 방법은 미사일이 보관된 저장고나 발사대를 원천적으로 파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이 특정하고 제한된 방어적 목적을 위해 영국 기지 사용 허가를 요청했다”며 “우리는 이란이 무고한 민간인을 살상하고 영국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며, 관련 없는 국가들을 공격하는 걸 막기 위해 이 요청을 수락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다만 스타머 총리는 이란에 대한 공격적 행동에는 동참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명현 기자 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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