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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멱살이라도…" 시각장애 유튜버, 뇌에 칩 꽂는 이유

입력 2026-03-03 07:53   수정 2026-03-03 08:16


시각장애인 유튜버로 활동 중인 원샷한솔(본명 김한솔·32)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뉴럴링크의 임상 실험에 지원한 사실이 뒤늦게 주목받고 있다.

원샷한솔은 지난달 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일론 머스크가 주도하는 뉴럴링크에서 개발 중인 시력 회복 기술 '블라인드사이트' 임상에 직접 참여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블라인드사이트는 안구가 아닌 뇌가 직접 시각 정보를 받아들이도록 돕는 방식의 기술이다. 동전 크기의 칩을 뇌에 이식해 시각 피질을 자극하는 원리로 작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샷한솔은 "눈이 보이는 게 아니라 뇌가 보이게 하는 기술"이라며 "머리를 째고 뇌에 동전만 한 칩을 박아 안경에 달린 카메라로 앞을 보는 것"이라고 해당 기술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수술은 로봇이 하고 1시간 정도 걸린다고 들었다"고 덧붙였다.

해당 기술에 대한 우려도 솔직히 전했다. 원샷한솔은 "기술은 좋지만 나쁘게 쓰이면 무섭지 않겠나"라며 "혹시 내 생각을 들여다보거나 해킹당할 수도 있는 것 아닌지 걱정도 된다"고 털어놨다.

이어 "돈이 있는 사람만 눈을 뜨고, 돈이 없는 사람은 눈을 못 뜨는 세상이 되면 안 된다"며 "나중에 돈을 많이 벌면 어려운 분들 수술비를 지원하고 싶다. 안 되면 머스크 멱살이라도 잡겠다"고 말했다.

뉴럴링크는 일론 머스크와 8명의 과학자, 엔지니어 팀이 2016년 설립해 이식 가능한 뇌·컴퓨터 인터페이스를 개발한 기업이다. 인간을 대상으로 한 임상 실험은 2023년 5월 승인받았다.

일론 머스크는 2024년 1월 뉴럴링크 장치를 인간에게 성공적으로 이식했으며 환자가 회복 중이라고 발표했다. 또한 최근에는 블라인드사이트 출시 계획을 그의 엑스(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전하며 "완전히 시력을 상실한 사람도 처음에는 낮은 해상도로, 시간이 지나면서 고해상도로 볼 수 있게 해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원샷한솔은 시신경에 문제가 생긴 후천적 시각장애인이다. 고등학생이던 2010년 통학하던 버스에서 이상 증상을 감지한 후 2~3개월 만에 시력을 모두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각장애인의 일상과 천재 반려견 토리의 일상을 공유하며 사랑받아온 그는 3일 기준 유튜브 구독자수 158만명,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 22만3000명을 보유하고 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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