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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쇼크에 국제유가 급등…정유주 줄줄이 상한가

입력 2026-03-03 09:42   수정 2026-03-03 09:50

중동발 지정학적 위기 고조로 국제 유가가 치솟으면서 국내 정유주(株)들이 일제히 급등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3일 오전 9시35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한국석유(29.75%)와 대성에너지(29.98%)는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한 채 거래되고 있다. S-OIL(18.55%), SK이노베이션(5.09%), GS(4.08%) 등 대형 정유주들도 가파른 상승세다.

코스닥 시장에선 흥구석유(29.76%), 중앙에너비스(29.89%) 등이 개장 직후 상한가로 직행했다.

정유주 급등세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전격적인 이란 공습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양국은 지난 28일 이란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를 포함한 핵심 지도부를 겨냥해 고강도 합동 공습을 단행했다. 이에 맞서 이란 혁명수비대가 세계 석유 물동량의 20~30%가 통과하는 핵심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나서면서 에너지 공급망 차질 우려가 커졌다.

이에 국제 유가는 즉각 요동쳤다. 간밤 ICE 선물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6.7% 뛴 배럴당 77.74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브렌트유는 장중 한때 13% 급등하며 82.37달러까지 치솟았다. 지난해 1월 이후 1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역시 전장보다 6.3% 높은 배럴당 71.2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다만 이번 사태가 장기화할 가능성은 낮다는 게 증권가 중론이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군사 작전 기한을 '4주 이하'로 못 박아 장기전을 피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며 "이란 역시 간접 채널을 통한 외교적 해결 여지를 남겨둔 상태"라고 분석했다. 이어 "단기적인 위험 회피 심리에 부화뇌동하기보다 불확실성 해소 이후의 회복 탄력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정우 한경닷컴 기자 krse905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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