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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터지면 오른다"…미국·이란 갈등 격화에 들썩이는 종목

입력 2026-03-03 09:31   수정 2026-03-03 09:51


미국의 이란 공습 영향으로 항공주는 하락하고, 해운주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3일 오전 9시24분 현재 대한항공은 전 거래일 대비 2050원(7.3%) 하락한 2만6050원을 가리키고 있다. 티웨이항공(-4.41%), 제주항공(-4.27%), 아시아나항공(-4.12%), 진에어(-3.86%), 에어부산(-3.06%)이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미국과 이란의 갈등이 격화하며 유가가 올랐다. 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4.21달러(6.28%) 급등한 배럴당 71.23달러에 거래됐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해상 원유 수송량의 약 20%가 통과해 '글로벌 에너지 동맥'으로 불리는 전략적 요충이다.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유조선을 모두 불태우겠다고 선언했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유가가 10% 오르면 항공사 전체 비용은 3% 이상 증가한다. 비용이 늘면 실적에 악영향을 미친다.

안도현 하나증권 연구원은 "유가는 항공사의 제 1원가다. 당분간 모든 항공사 주가는 조정받을 가능성이 있다"며 "항공주를 둘러싼 대외환경은 우호적이기 때문에 유가가 안정화하는 신호가 포착되면 이번 조정을 매수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항공주와 달리 HMM(14.29%), 팬오션(10.61%) 등 해운주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 이 사실상 봉쇄되며 컨테이너선 공급이 줄어 시황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지난 27일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전주 대비 7% 올랐다.

미국과 이란의 전쟁으로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의 단기 운임도 올랐다. 안 연구원은 "이란산 원유를 수송하던 그림자선단의 활동도 중단될 가능성이 있다"며 "VLCC 공급 부족이 이어져 호황이 이어질 수 있다. 최근 팬오션이 체결한 VLCC 매입 계약을 눈여겨볼 때"라고 짚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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