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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 속 ‘천년을 사는 주목’ 복원의 길 열다

입력 2026-03-03 09:36   수정 2026-03-03 09:37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기후변화로 급격히 감소하고 있는 고산 수종인 주목(사진)의 복원을 위해 국내 최초로 DNA 분석 기반 복원재료 선정 기술을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살아서 천년, 죽어서 천년’을 간다고 알려진 주목은 2016년 산림청이 지정한 7대 멸종위기 고산 침엽수종 중 하나다.

설악산과 한라산, 울릉도 등 우리나라 고산지대에 제한적으로 분포하고 있으나, 어린나무 발생과 종자 결실률이 낮아 자연적인 지속가능성이 점차 낮아지고 있다.

이에 국립산림과학원은 우리나라 주목 13개 주요 집단을 대상으로 DNA를 활용한 유전 다양성 평가를 실시했다.

그 결과, 주목은 유전 다양성이 비교적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으나, 집단 내 근친교배 위험성이 거의 없는 것으로 분석돼 현재의 유전 다양성이 미래에도 유지될 것으로 평가됐다.

연구진은 복원재료 선정을 위한 구체적인 기준도 함께 제시했다.

국내 주목은 유전적 특성에 따라 4개 그룹으로 구분되며, 집단 내에서 복원재료를 선정할 때는 개체 간 50m 이상의 거리를 둬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우리나라 주목의 유전 다양성을 보전하고 건강한 숲을 복원하기 위한 핵심 기술로 알려져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학술 가치를 인정받아 국제학술지 ‘Forests’ 2026년 2월호에 게재됐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생명정보연구과 임효인 박사는 “이번 기술 개발이 점차 쇠퇴하고 있는 주목 숲을 회복하는 데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다른 7대 고산 침엽수종 복원에도 이 기술을 확대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임호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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