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와 함께 치매환자가 가파르게 늘고 있다. ‘치매환자 100만 시대’를 맞아 보험사들도 치매·간병보험 상품을 확대하고 있다. 수천만원의 고가 신약비를 지원하거나, 진단 전 검사비부터 치료 후 간병까지 보장 범위도 확대하는 추세다.
3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국내 65세 이상 치매환자는 지난해 97만 명에서 올해 1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 치매 인구는 2030년 121만 명, 2044년에는 201만 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치매환자 관리에 드는 비용은 적지 않다. 치매환자 한 명당 연간 관리비용은 약 2639만원(2023년 기준)에 달한다. 정부가 운영하는 노인장기요양보험이 일부 비용을 지원하긴 하지만 제한적이다. 요양원에 들어가기 위해선 장기요양등급 1~2등급을 받아야 한다. 요양원에 입소하지 못해 재가센터를 이용할 경우 장기요양보험의 지원 범위는 하루 3~4시간에 불과하다. 치매·간병을 보험으로 대비하려는 수요가 늘어나는 이유다.
보험사들도 보장 범위를 확대한 상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최근 치매보험의 가장 큰 변화는 치매 신약 ‘레켐비’ 치료비 보장 경쟁이다. 레켐비는 기존 약물이 증상 완화에 머물렀던 것과 달리 질병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다만 18개월 투여 시 치료비가 3000만~4000만원에 달하고 건강보험 적용도 불투명하다는 문제가 있다.
교보생명이 지난달 25일 출시한 ‘교보더안심치매·간병보험’은 표적치매약물허가치료를 특약 합산 최대 2500만원까지 보장한다. 치매 단계별 보장도 한층 강화했다. 특약 가입 시 중증치매는 물론 경도·중등도치매가 발생해도 진단보험금과 함께 매달 생활자금을 평생 지급해 간병비 부담을 덜어준다. 생활자금을 받다가 조기에 사망해도 최소 3년(36개월) 동안 지급을 보증한다. 입원 간병인 사용일당 보장일수를 최대 365일까지 늘려 간병 공백을 최소화했다.
KB손해보험은 치매 진단부터 치료·돌봄 영역까지 보장을 강화한 ‘KB 골든라이프케어 간병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은 간병인 지원일당의 보험료 갱신 주기를 기존 3년에서 최대 20년까지 확대하고, 간병비 상승 추세를 고려해 체증형 보장 구조를 새롭게 도입했다. 기존 치매·간병보험에 탑재된 치매 진단비, 임상치매척도(CDR) 검사 지원비, 치매 자기공명영상(MRI)·컴퓨터단층촬영(CT) 검사 지원비, 통원일당, 재활 치료 등 특약도 추가했다.
암과 치매를 한 번에 보장하는 상품도 있다. 현대해상이 판매하는 ‘케어더블 암치매보험’은 암을 먼저 진단받은 경우 가입금액 100%를 지급하고, 이후 중증치매(CDR 3점 이상) 진단 시 가입금액 200%를 추가로 보장한다. 반대로 중증치매 진단을 먼저 받은 경우 가입금액 100%를 지급하고, 이후 암 진단 시 가입금액 200%를 추가로 보장한다.
삼성생명의 ‘웰에이징 건강보험’은 노인성 질환 관리와 보장을 강화한 상품이다. 6대 노인성 질환군을 선별해 보장하는 ‘웰에이징 질병 보장 특약’ 4종을 신설했다. 수면·정신질환과 고혈압·고지혈증·당뇨 등 대사성 질환, 골다공증·대상포진·통풍 등 퇴행성 질환, 뇌출혈·급성심근경색증 등 순환계 질환 등을 보장했다. 치매 상태 시 약물치료 보장은 물론 전문 재활치료와 심리적 안정, 사회적 회복을 위한 정신요법 치료도 추가해 보장을 확대했다.
요양원보다 집에서 돌봄받길 원하는 수요를 반영해 재가급여 보장도 강화되고 있다. 미래에셋생명, NH농협생명 등은 재가급여 한도를 월 100만원 이상으로 높이고, 방문요양·병원동행 서비스를 특약으로 결합한 상품을 출시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고령화 속도와 간병비 부담을 고려하면 민간 치매·간병보험 수요는 더욱 커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서형교 기자 seogyo@hankyung.com
◇ 보험으로 최신 고가치료 대비
3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국내 65세 이상 치매환자는 지난해 97만 명에서 올해 1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 치매 인구는 2030년 121만 명, 2044년에는 201만 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치매환자 관리에 드는 비용은 적지 않다. 치매환자 한 명당 연간 관리비용은 약 2639만원(2023년 기준)에 달한다. 정부가 운영하는 노인장기요양보험이 일부 비용을 지원하긴 하지만 제한적이다. 요양원에 들어가기 위해선 장기요양등급 1~2등급을 받아야 한다. 요양원에 입소하지 못해 재가센터를 이용할 경우 장기요양보험의 지원 범위는 하루 3~4시간에 불과하다. 치매·간병을 보험으로 대비하려는 수요가 늘어나는 이유다.
보험사들도 보장 범위를 확대한 상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최근 치매보험의 가장 큰 변화는 치매 신약 ‘레켐비’ 치료비 보장 경쟁이다. 레켐비는 기존 약물이 증상 완화에 머물렀던 것과 달리 질병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다만 18개월 투여 시 치료비가 3000만~4000만원에 달하고 건강보험 적용도 불투명하다는 문제가 있다.
교보생명이 지난달 25일 출시한 ‘교보더안심치매·간병보험’은 표적치매약물허가치료를 특약 합산 최대 2500만원까지 보장한다. 치매 단계별 보장도 한층 강화했다. 특약 가입 시 중증치매는 물론 경도·중등도치매가 발생해도 진단보험금과 함께 매달 생활자금을 평생 지급해 간병비 부담을 덜어준다. 생활자금을 받다가 조기에 사망해도 최소 3년(36개월) 동안 지급을 보증한다. 입원 간병인 사용일당 보장일수를 최대 365일까지 늘려 간병 공백을 최소화했다. ◇ 암·치매 통합 보장 상품도
보장 시점도 앞당겨지고 있다. 기존에는 중증 치매 진단 시 일시금 지급이 대부분이었지만, 최근에는 경도인지장애(MCI) 단계와 정밀 검사 단계부터 보장을 시작하고 진행 단계별로 보험금을 차등 지급하는 상품이 늘고 있다.KB손해보험은 치매 진단부터 치료·돌봄 영역까지 보장을 강화한 ‘KB 골든라이프케어 간병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은 간병인 지원일당의 보험료 갱신 주기를 기존 3년에서 최대 20년까지 확대하고, 간병비 상승 추세를 고려해 체증형 보장 구조를 새롭게 도입했다. 기존 치매·간병보험에 탑재된 치매 진단비, 임상치매척도(CDR) 검사 지원비, 치매 자기공명영상(MRI)·컴퓨터단층촬영(CT) 검사 지원비, 통원일당, 재활 치료 등 특약도 추가했다.
암과 치매를 한 번에 보장하는 상품도 있다. 현대해상이 판매하는 ‘케어더블 암치매보험’은 암을 먼저 진단받은 경우 가입금액 100%를 지급하고, 이후 중증치매(CDR 3점 이상) 진단 시 가입금액 200%를 추가로 보장한다. 반대로 중증치매 진단을 먼저 받은 경우 가입금액 100%를 지급하고, 이후 암 진단 시 가입금액 200%를 추가로 보장한다.
삼성생명의 ‘웰에이징 건강보험’은 노인성 질환 관리와 보장을 강화한 상품이다. 6대 노인성 질환군을 선별해 보장하는 ‘웰에이징 질병 보장 특약’ 4종을 신설했다. 수면·정신질환과 고혈압·고지혈증·당뇨 등 대사성 질환, 골다공증·대상포진·통풍 등 퇴행성 질환, 뇌출혈·급성심근경색증 등 순환계 질환 등을 보장했다. 치매 상태 시 약물치료 보장은 물론 전문 재활치료와 심리적 안정, 사회적 회복을 위한 정신요법 치료도 추가해 보장을 확대했다.
요양원보다 집에서 돌봄받길 원하는 수요를 반영해 재가급여 보장도 강화되고 있다. 미래에셋생명, NH농협생명 등은 재가급여 한도를 월 100만원 이상으로 높이고, 방문요양·병원동행 서비스를 특약으로 결합한 상품을 출시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고령화 속도와 간병비 부담을 고려하면 민간 치매·간병보험 수요는 더욱 커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서형교 기자 seogy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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