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5,527.47
(264.44
4.57%)
코스닥
1,083.56
(54.14
4.76%)
버튼
가상화폐 시세 관련기사 보기
정보제공 : 빗썸 닫기

"4주면 끝" 자신했지만…자폭드론 격추에 59억 미사일 쏘는 '소모전의 덫'

입력 2026-03-03 12:00   수정 2026-03-03 12:07




이란과 미국·이스라엘의 전쟁이 저비용 드론과 고가 요격 미사일이 격돌하는 극심한 '소모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첨단 무기를 앞세운 미군의 압도적 우위에도 불구하고, 이란이 '저가 자폭 드론'을 앞세워 서방의 방공 미사일 재고를 고갈시키는 전략을 구사하면서 이번 전쟁의 향방을 가를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현재 전장의 최대 격전지는 하늘이다.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이란은 지난 2월 28일 미·이스라엘의 공습이 시작된 이후, 대당 2만 달러(약 2930만원) 수준인 '샤헤드-136' 자폭 드론과 소형 순항미사일을 미군 기지와 석유 시설로 쉴 새 없이 쏘아 올리고 있다.

문제는 방어 비용이다. 미군의 패트리엇(PAC-3) 요격 미사일은 90% 이상의 요격률을 보이고 있지만, 드론 한 기를 떨어뜨리는 데 드는 미사일 한 발 가격은 400만 달러(약 58억 6000만원)에 달한다.

스팀슨센터의 켈리 그리에코 선임연구원은 "이란의 소모전 전략은 작전상 매우 타당하다"며 "방어 측의 요격 미사일을 고갈시켜 걸프 우방국의 정치적 의지를 꺾고 미·이스라엘의 군사 작전 중단을 압박하려는 계산"이라고 분석했다.

블룸버그가 확보한 내부 분석 자료에 따르면, 현재의 교전 속도가 유지될 경우 카타르가 보유한 패트리엇 재고는 단 '나흘 치'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록히드마틴의 지난해 PAC-3 생산량이 600기에 그친 상황에서 이미 중동에선 수천 발의 미사일이 허공으로 사라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연일 강경 메시지를 쏟아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 시간) 트루스소셜 영상 연설을 통해 "이란에 대한 공격은 워싱턴의 모든 목표가 달성될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했다.

특히 그는 영국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에서 군사작전 기간에 대해 "4주 정도, 아니면 그보다 짧게 걸릴 것"이라며 단기전을 자신했다.

이틀간의 공격으로 하메네이 등 지도부 48명을 제거하고 이란 함정 9척을 격침하는 등 전과를 올렸다는 점도 강조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의 시각은 다르다. 트럼프가 '4주 내 끝장을 본다"고 장담했지만, 현재의 미사일 소모 속도로는 4주간 작전을 수행할 탄약이 중동에 충분치 않다는 지적이다.

이란은 하루 최대 400기의 샤헤드 드론을 찍어낼 생산 역량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이코노믹스의 베카 바서 국방 책임자는 "이란이 1200발 이상의 저가 발사체를 쏟아붓는 것은 더 파괴적인 탄도미사일을 결정적 순간을 위해 아껴두고 있다는 의미"라고 경고했다.

미국 내 여론도 심상치 않다. 민주당의 반전 목소리는 물론, 트럼프의 핵심 지지층인 '마가(MAGA)' 내부에서도 해외 전쟁 개입에 따른 비용 부담을 들어 이탈 조짐이 보이고 있다.

이를 의식한 듯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2일 기자회견에서 "이번 전쟁은 이라크전과 다르며, 끝없는 전쟁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서둘러 선을 그었다.

카네기 국제평화재단의 안킷 판다 선임연구원은 "이란의 미사일 재고는 고갈되겠지만 이란 정권은 살아남을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