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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인들, 인터넷 차단에도 '스타링크'로 공습 영상 공유"

입력 2026-03-03 13:12   수정 2026-03-03 13:13


이란인들이 위성 인터넷 스타링크 단말기 등을 이용해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 영상을 공유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이란인들이 스타링크 단말기, 분산형 메시지 네트워크, 가상사설망(VPN)을 이용해 군사 시설과 경찰서, 정보기관 사무실 등이 미사일 공격을 받는 장면이 담긴 영상과 사진을 배포하고 있다.

해당 영상과 사진들은 텔레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해외로도 공유되고 있으며 활동가들은 공습 지점을 실시간으로 지도에 표시해 주민들이 상황을 파악하고 안전을 확보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이란 정부는 지난달 28일 오전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 직후 인터넷 접속을 차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 모니터링 단체 넷블록스는 이번 차단으로 이란의 인터넷 연결 수준이 평상시의 약 1%로 급감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인터넷 차단은 이란 정권이 자주 써온 수단이라고 말했다.

'공습 지도'를 제작해온 비영리 단체 '홀리스틱 리질리언스' 관계자는 블룸버그에 "위성 TV와 방송에는 일부 전파 방해가 있었다"며 "하지만 이제 (이란) 정권의 역량이 약화된 것으로 보이며, 그들의 데이터센터와 사이버전 및 선전 사업이 표적이 된 것을 파악했다"고 전했다.

스타링크는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위성 인터넷 서비스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는 핵심 통신망 역할을 하며 군사적 효용을 입증하기도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란 당국이 지난 1월 반정부 시위 당시 인터넷 연결을 차단하며 여론 통제에 나선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가 이후 약 6000대의 스타링크 단말기를 이란에 은밀히 반입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지난달 보도한 바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그동안 미국이 이란 반정부 시위를 배후에서 지원하고 있다는 이란 측 주장을 부인해 왔으나 이번 단말기 지원은 반정부 활동에 대한 물밑 지원이 이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WSJ은 전했다.

박수림 한경닷컴 기자 paksr36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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