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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집 싸움' 못 보는 푸틴(?), 중동 휴전 중재 나서

입력 2026-03-03 15:29   수정 2026-03-03 15:46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무력 충돌이 나흘째 이어지는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중동 지역 지도자들과 잇따라 접촉하며 사태 중재에 나섰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지난 2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바레인 등 걸프 지역 4개국 정상과 연쇄 통화를 가졌다.

푸틴 대통령은 이번 통화에서 이란을 둘러싼 군사적 충돌이 역내 전면전으로 확산할 위험을 경고하며, 즉각적인 적대 행위 중단과 정치·외교적 해결을 강력히 촉구했다.


특히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푸틴 대통령은 "이란의 보복 공격에 대한 UAE 측의 우려를 이란 당국에 전달할 준비가 됐다"며 직접적인 가교 역할을 자처했다.

또한 사우디아라비아의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 등과의 통화에서도 상황 안정을 위해 러시아가 가진 모든 역량을 동원할 의사가 있음을 피력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역시 사우디 외무장관과 별도 통화에서 민간인 및 민간 시설에 대한 공격 금지를 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외교가에서는 4년 전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서방으로부터 고립된 러시아가 이란 및 걸프 국가들과의 밀접한 관계를 활용해 중동 분쟁 내 영향력을 확보하려는 의도로 분석하고 있다.


여기에 러시아와 중국이 주도하는 상하이협력기구(SCO)도 3일 입장문을 내고 힘을 보탰다.

SCO는 "이란에 대한 무력 공격에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며 "무력 사용은 용납될 수 없으며 유엔 안보리가 즉각 대응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중동 평화 중재자로 나선 푸틴 대통령은 현재 4년째 우크라이나와 전쟁을 치르고 있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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