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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지구 검문소 막히자 200만명 '기아 위기'…이란 공격 여파에 "식량난 극심"

입력 2026-03-03 16:07   수정 2026-03-03 16:08


이스라엘이 이란 공격을 위해 가자지구로 통하는 모든 검문소를 폐쇄하면서 지역 주민 200만명이 극심한 식량난에 직면했다.

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가자지구는 앞서 2년 넘게 이어진 전쟁으로 심각한 기근을 겪고 있으며 현재 거의 모든 식량을 외부 반입에 의존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하며 검문소를 막자 식량 위기가 더 극심해졌다는 설명이다.

가자지구 주민들에게 식량을 공급해온 국제 구호단체들은 미국, 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이 시작된 지난달 28일 기준 보유한 물자가 며칠 안에 소진될 것이라고 밝혔다. 구호단체 월드센트럴키친(WCK)의 호세 안드레스 대표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만약 (국경이) 계속 폐쇄되면 WCK의 식량은 이번 주에 바닥날 것"이라고 말했다.

가장 취약한 계층에 빵을 공급하는 지역 빵집들이 보유한 밀가루는 약 10일 치뿐이며, 구호품 꾸러미는 2주 분량만 남은 상태다. 이번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소식에 팔레스타인 주민들은 생필품을 사기 위해 시장으로 몰려들었고 이는 가격 폭등으로도 이어졌다. 25㎏들이 밀가루 한 포대 가격은 지난주 약 30셰켈에서 80∼100셰켈로 치솟았다. 설탕, 기저귀, 식용유 등 다른 생필품 가격도 2배로 뛰었다.

가자지구에 들어가는 구호물자와 물류 흐름을 통제하는 이스라엘 국방부 산하 기구 코가트(COGAT)는 이번 전쟁 발발 후 보안상 이유로 가자지구로의 운송을 중단했다. 다만 코가트는 점진적인 인도주의 지원을 위해 3일부터 가자지구 남부의 케렘샬롬 검문소를 재개방하겠다고 밝혔다고 매체는 전했다.

박수림 한경닷컴 기자 paksr36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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