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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노티시아, 자체 VDPU 활용한 'AI 스토리지' 사업 본격화

입력 2026-03-03 16:26   수정 2026-03-03 16:30



디노티시아가 벡터 데이터베이스 전용 처리장치(VDPU)를 앞세워 ‘AI 스토리지’ 사업을 본격화한다. 고대역폭메모리(HBM)의 용량 한계가 뚜렷해지면서 대안으로 부상한 스토리지 시장을 정조준하겠다는 전략이다.

3일 디노티시아는 서울 강남구 콜럼버스 스페이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계획을 밝혔다. 정무경 디노티시아 대표는 "올 하반기 VDPU를 활용한 첫번째 스토리지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스토리지는 말그대로 '데이터 창고'다. AI 서버나 IT 기기 안에서 대용량의 데이터를 반영구적으로 저장할 수 있는 장치다.

그간 스토리지는 AI 업계에서 D램 기반의 HBM 대비 주목받지 못했다. 스토리지 속 낸드플래시는 D램 대비 거대한 용량의 정보를 저장할 수 있고 기기가 꺼지더라도 휘발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었지만, 속도가 현저하게 느리다는 문제 때문이다.

하지만 요즘 스토리지는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AI 업계에서 KV(키-밸류) 캐시라는 데이터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KV 캐시는 AI가 대화의 '맥락'을 기억하기 위해 필요한 데이터다. KV 캐시가 없으면 AI 서비스는 직전에 오간 문맥을 유지하지 못하고, 매 질문마다 처음부터 다시 계산해야 한다.

게다가 AI 서비스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더 많아지고 AI 쓰임새가 더욱 늘어나면서 KV 캐시는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HBM으로는 감당할 수 있는 용량이 한계에 도달하면서, 이들을 뒷받침해줄 대용량의 스토리지가 필요해진 셈이다. 특히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 1월 미국에서 열린 CES 2026에서 'ICMS'라는 스토리지 규격을 소개하면서 더욱 큰 화두가 되고 있다.

AI 솔루션을 개발하는 디노티시아 역시 스토리지 시대를 준비한다. 올 하반기 디노티시아는 자사 벡터DB 솔루션인 '씨홀스'에 활용될 수 있는 외부 지식 스토리지를 내놓는다. 궁극적으로는 엔비디아의 스토리지 규격인 ICMS 공급망에 진입하겠다는 목표도 있다. ICMS 서버 내에 자사가 개발한 VDPU를 넣어서 KV 캐시 정보를 압축하거나 각종 검색을 가속화하는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다. VDPU는 지난해 12월 설계를 완료했고 내년 양산할 계획이다.

정무경 디노티시아 대표는 “생성형 AI는 지속적으로 대규모 데이터를 활용해 새로운 결과를 생성한다”며 “이러한 데이터에는 외부 지식과 장기기억, 단기기억이 포함되며, 이 같은 대규모 기억은 결국 스토리지 시스템으로 구현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디노티시아는 씨홀스 스토리지를 기반으로 AI가 필요로 하는 모든 정보와 기억을 제공하는 인프라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강해령 기자 hr.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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