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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란 공습' 결단 배후에 '네타냐후의 끈질긴 설득' 있었다"

입력 2026-03-03 17:23   수정 2026-03-03 17:2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공격을 결단한 데에는 이스라엘의 압력과 베네수엘라 작전에서 얻은 자신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익명의 관계자들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몇 달간 이란을 향해 대화와 공격 가능성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내놓고 있었으나 실제로는 이 같은 상황으로 인해 점점 이란을 공격하는 시나리오로 기울고 있었다고 전했다.

트럼프가 전쟁을 결심한 가장 큰 원동력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끈질긴 설득이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해 12월 말 미국 플로리다 마러라고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앞으로 수개월 내 이란의 미사일 기지를 공격하는 것을 승인해달라고 요청했다.

당시 이스라엘은 미사일 요격체와 방공 포대를 자국 내에 배치하기 위해 시간이 필요했고, 따라서 대이란 군사 작전을 실행할 여력이 없었다고 한다. 지난달 14일 네타냐후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이스라엘의 방어 준비가 완료되는 1월 말까지 군사 공격을 연기해달라고 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두 정상은 여러 차례 통화했고, 네타냐후 총리는 JD 밴스 미국 부통령,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미국 중동 특사 스티브 윗코프와도 논의를 이어갔다. 같은 기간 진행된 이란 핵 협상 등 외교적 노력은 미국과 이스라엘에 공격을 위한 시간을 벌어줬다.

이란 공격에 대한 최종 조율은 지난달 11일 백악관에서 진행된 양국 지도자 회담에서 진행됐다. 회담 후 트럼프 대통령은 "난 합의를 성사할 수 있을지 보기 위해 이란과 협상을 계속하자고 고집했고, 그것 외에는 아무것도 최종적으로 정하지 않았다"고 했으나 두 정상은 전쟁 가능성, 공격 가능 날짜도 논의했다는 것이다.

이 밖에도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축출한 베네수엘라에서의 작전 성공도 트럼프 대통령에게 자신감을 심어줬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지난달 18일 백악관 상황실에서 군사 계획 회의가 열렸고, 정권 전복을 포함한 여러 논의가 이뤄졌다. 이 회의에서 댄 케인 합참의장은 검토 중인 모든 선택지가 마두로 대통령 체포 작전보다 훨씬 성공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베네수엘라에서의 작전 성공을 이란에서도 미국이 성공할 수 있다는 신호로 여겼다고 한다. 미국의 중동 군사개입을 회의적으로 생각해온 밴스 부통령조차 백악관 상황실 회의에서 미국이 이란을 공격할 거라면 "크게, 빠르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NYT는 전했다.

박수림 한경닷컴 기자 paksr36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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