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9단(사진)이 ‘알파고 대국’ 이후 10년 만에 같은 장소에서 인공지능(AI)과 다시 대국을 펼친다.엔터프라이즈 에이전트 AI를 구축하는 스타트업 인핸스는 오는 9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 서울 아라홀에서 이 9단과 함께 글로벌 캠페인을 연다고 3일 밝혔다. 2016년 인간과 AI의 대결이 펼쳐졌던 장소에서 이번엔 경쟁이 아닌 협업의 가능성을 실험하는 무대를 선보인다는 취지다.
이 9단이 2016년 구글 딥마인드의 알파고와 벌인 역사적 대국은 인간과 AI 경쟁의 분기점이 됐다. 당시 AI는 인간 최고수를 넘어서는 ‘도전자의 기술’이었다. 이번에는 이 9단이 인핸스가 구축한 AI 에이전트와 협업해 전략 및 조건을 즉석에서 설정하고, 이를 반영한 바둑 모델로 곧바로 대국에 나설 예정이다. 음성 지시를 통해 전략 설계와 실행이 동시에 이뤄지는 과정을 공개 시연할 계획이다. 인핸스 관계자는 “AI가 인간과 겨루는 상대를 넘어 의도를 이해하고 실행을 돕는 에이전트로 진화했음을 보여주는 자리”라고 말했다.
안정훈 기자 ajh632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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