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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선 시장조성 전문업체가 코인 유동성 공급

입력 2026-03-03 17:27   수정 2026-03-03 17:28

해외 가상자산 시장에서는 시장조성 전문 업체가 한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단순히 매수·매도 호가를 제시하는 수준을 넘어 거래소에 유동성을 공급하고 기관 대상 장외거래와 상장(ICO) 지원 등 가격 형성과 거래 안정성을 떠받치는 역할을 한다.

3일 암호화폐업계에 따르면 영국 윈터뮤트는 2017년 설립 이후 누적 유동성 공급 규모가 1조달러(약 1447조원)에 달한다. 세계 60여 개 중앙화 및 탈중앙화 거래소에서 150여 개 가상자산의 유동성을 공급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부인 멜라니아 여사의 밈 코인(유행성 암호화폐)인 멜라니아(MELANIA)의 유동성 공급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B2C2는 기관투자가가 가상자산을 원활하게 거래할 수 있도록 항상 매수·매도 물량을 제공하는 유동성 공급 업체다. 2016년 이후 누적 2조달러 규모의 거래를 처리했다. 이 회사는 기관투자가가 계좌에 자금을 예치하지 않고도 거래를 체결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기관투자가 거래 및 결제를 지원하는 사업도 하고 있다.

이들 회사는 주식과 가상자산 등 거래를 지원하는 로빈후드의 가상자산 매출의 각각 10% 안팎을 차지하는 주요 유동성 공급자로 꼽힌다. 이 밖에 GSR, 앰버그룹, DWF랩스, 컴벌랜드 등 다양한 해외 기업이 시장조성 사업을 핵심 모델로 삼고 있다.

업계에서는 해외 시장조성자 전문 기업이 한국 진출을 노릴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한국은 원화로 거래하는 시장 규모가 크고 개인투자자 참여도 활발하다. 또 해외 시장과 가격이 바로 맞춰지지 않는 경우가 많아 거래를 원활하게 하고 가격 차이를 줄여주는 유동성 공급 사업의 수익성이 높을 것이란 예상에서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 기업이 한국 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기관형 거래 수요가 커질 수 있어 선제적으로 발판을 마련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말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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