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오후 3시30분 기준)은 전 거래일보다 26원40전 오른 1466원10전에 낮 시간대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달 6일(1469원50전) 후 약 한 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날 환율은 22원60전 오른 1462원30전으로 출발해 오전에 1459원대로 내렸다가 코스피지수 하락과 함께 급격한 상승으로 전환했다. 이날 상승폭(26원40전)은 지난해 4월 7일(33원70전) 후 11개월 만에 가장 컸다.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격화하면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급격히 고조된 것이 위험자산인 원화의 가치 급락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외국인 투자자가 위험 회피를 위해 유가증권시장에서 5조원어치 넘게 순매도하면서 원화 약세 흐름이 더욱 강해졌다.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채 금리는 일제히 상승(채권 가격은 하락)했다. 3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139%포인트 오른 연 3.180%에 거래를 마쳤다.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0.148%포인트 상승한 연 3.594%에 마감했다. 유가 급등 우려가 채권시장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유가 상승이 물가를 자극하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상 카드를 고려할 수 있어서다.
최지욱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유가가 전년 동기 대비 20% 상승하면 오는 4분기부터 물가상승률이 2%대 후반으로 반등할 것”이라며 “이 경우 한은이 금리 인상으로 대응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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