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이란 공격과 이란의 반격으로 중동 정세가 불안해지면서 국제 알루미늄 가격이 급등세를 보였다.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5월 인도분 알루미늄 선물 가격은 2일(현지시간) 한때 전날보다 3.4% 오르며 25t당 3185달러를 기록했다. 최근 한 달 만의 최고치다. 알루미늄은 25t 단위로 거래된다.
중동 불안에 알루미늄 가격이 불붙는 분위기다. 데이비드 윌슨 BNP파리바 원자재전략가는 “중동 지역에는 700만t 규모를 처리하는 알루미늄 제련설비가 있다”며 “이는 세계 알루미늄 제련 능력의 약 8%를 차지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지역에서 알루미늄 선적이 지속해서 차질을 빚을 경우 글로벌 알루미늄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현물 가격과 프리미엄(추가 비용) 모두에서 상당할 것이고 특히 유럽이 영향을 크게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글로벌 무역 데이터 제공업체 트레이드데이터모니터에 따르면 유럽은 지난해 알루미늄 등 130만t을 중동과 이집트에서 들여왔다. 유럽 알루미늄 수입의 21%에 달했다. 최근 유럽은 러시아산 알루미늄 비중을 줄이고 중동, 인도, 동남아시아 물량으로 메웠다. 미국은 지난해 중동에서 수입한 합금 알루미늄 등 규모가 총 340만t으로 전체 수입의 22%를 차지했다.
로이터통신은 “유럽의 알루미늄 구매자가 부담하는 현물 프리미엄은 최근 t당 378달러로 뛰었고, 이는 주초 대비 20달러 상승한 수준”이라고 전했다. 미국의 알루미늄 수입 프리미엄은 t당 2292달러까지 치솟았다. 지난해 6월 이후 사상 최고 수준이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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